2분기 어닝시즌 기대감…美 긴축 우려 교차[주간증시전망]

증권가, 코스피 밴드 2490~2610포인트 제시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2550.02)보다 14.26포인트(0.56%) 오른 2564.28에 장을 마쳤으며,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61.79)보다 6.45포인트(0.75%) 상승한 868.24에 거래를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17.6원)보다 0.1원 오른 1317.7원에 마감했다. 2023.06.30.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이번주 우리 증시는 2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우려가 교차하는 한 주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일부 변동성이 이어지겠지만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 실적 공개가 코스피의 차별적인 동력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2570.10) 대비 5.82포인트(0.22%) 하락한 2564.28에 거래를 마쳤다. 연초 이후 지수 상승을 주도해 온 외국인 투자자가 최근 순매도로 전환한 가운데 지난주에도 이런 흐름이 지속되면서 일부 조정이 나타났다.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925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3286억원, 1988억원을 순매수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주 코스피가 2분기 어닝시즌을 기다리는 가운데 미 연준의 통화정책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주간 예상 밴드는 2490~2610포인트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7일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2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된다"면서 "최근 1개월 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은 개선되고 있으며 반도체를 제외한 코스피 2분기 영업이익 전망도 상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하반기 미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횟수에 대한 불확실성 또한 상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7월 1~2주차는 통화정책에 대한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잇따를 예정인데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이 계속 이어지면 주식시장의 투자심리가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최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자금이 반도체 주식에만 집중하고 여타 주식을 매도함에 따라 주식시장의 종목 확산이 활발하게 일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반전의 계기는 2분기 실적시즌으로 반도체를 제외한 실적 발표가 대거 예정된 주간은 7월 3주차다. 이 시기는 연준 위원들의 통화정책 관련 발언이 금지되는 블랙아웃 기간이기도 해서 7월 하순에 정책 불확실성이 줄고 실적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한국 수출, 삼성전자 잠정실적 공개는 코스피의 차별적인 동력이 될 것"이라면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개선과 우려보다 양호한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이 공개될 경우 코스피의 분위기 반전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월초 등락은 코스피와 함께 단기 변동성에 시달리는 반도체, 2차전지(셀), 자동차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 기회"라며 "기존 주도주들이 이달 코스피 2700선 돌파 국면을 이끌어갈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및 이벤트 일정

▲7월3일 = 한국 6월 S&P글로벌 제조업 생산자물가지수(PMI), 미국 6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 중국 6월 차이신 제조업 PMI, 일본 2분기 단칸 제조업지수·2분기 단칸 비제조업지수

▲7월4일 = 한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

▲7월5일 = 미국 5월 제조업수주, 중국 6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 유럽 5월 생산자물가지수

▲7월6일 = 미국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6월 ADP 비농업취업자수 증감·5월 무역수지·6월 ISM 비제조업지수, 유럽 5월 소매판매

▲7월7일 = 한국 삼성전자 2분기 잠정 실적 발표, 미국 6월 비농업취업자수 증감·6월 실업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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