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에 고규영 KAIST 특훈교수

강민구 2023. 7. 2. 12: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치매 등 퇴행성 뇌질환 예방과 치료에 힘쓴 연구자가 우리나라 최고 권위의 과학기술인상을 받았다.

고 교수는 치매 등 퇴행성 뇌질환을 유발하는 뇌 속의 노폐물이 뇌 밖으로 배출되는 주요 경로가 뇌 하부에 있는 뇌막 림프관임을 규명했으며 같은 연구에서 나이가 들어갈수록 노폐물 배출능력이 떨어지는 뇌막 림프관 기능 저하를 확인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치매 유발 뇌척수액 노폐물 주요배출경로 규명
치매 등 퇴행성 뇌질환 예방, 치료 연구 가능성 제시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치매 등 퇴행성 뇌질환 예방과 치료에 힘쓴 연구자가 우리나라 최고 권위의 과학기술인상을 받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2023년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고규영 KAIST 특훈교수(기초과학연구원 혈관연구단장)를 선정했다.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은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탁월한 연구성과를 이룬 과학기술인을 발굴하고, 국민에게 알려 과학기술인의 명예와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03년부터 시상해 온 상이다.

고 교수는 뇌 속 노폐물 배출경로와 림프절에 도달한 암세포 생존전략을 규명하는데 힘써왔다.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Nature)’, ‘사이언스(Science)’ 등에 성과를 발표해 림프관 분야에서 연구동향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는다.

고규영 KAIST 특훈교수.(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 교수는 치매 등 퇴행성 뇌질환을 유발하는 뇌 속의 노폐물이 뇌 밖으로 배출되는 주요 경로가 뇌 하부에 있는 뇌막 림프관임을 규명했으며 같은 연구에서 나이가 들어갈수록 노폐물 배출능력이 떨어지는 뇌막 림프관 기능 저하를 확인했다. 연구결과는 뇌의 인지기능 저하, 치매 등 퇴행성 뇌질환 치료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고 교수는 림프관 경유 암세포가 림프절로 전이하기 위해 지방산을 핵심 연료로 활용한다는 사실도 처음 규명했다. 기존 연구에서는 대부분의 암세포가 포도당을 주 에너지원으로 쓴다는 것이 정설이었으나 고 교수는 기존 암 연구와는 다른 접근법을 적용해 면역기관인 림프절에 전이해 성장하는 암세포의 생존전략을 규명한 것이 특징이다. 이 연구결과는 향후 암 치료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는 토대가 되고 있다.

이외에도 고 교수는 암성장과 림프절 전이에서 암 혈관과 림프관의 특성, 쉴렘관(각막주위 림프관)의 항상성(항상 일정한 상태를 유지하려는 성질) 유지와 녹내장 발생 원인을 규명하는 등 림프관 관련 연구를 주도했다.

고 교수는 연구 중심 의사과학자로 손꼽힌다. 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로 재직하며 의과학분야 석·박사 등 인재 양성에도 공헌해왔다. 국제혈관생물학회(IVBM) 회장을 지냈고, 지난 2015년 7월 기초과학연구원 단장으로 선정돼 활발한 연구활동을 해왔다.

고 교수는 “지금까지 함께 연구해온 연구원, 학생연구원, 국내외 동료연구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며 “모세혈관, 림프관 연구방향을 머리, 목 부분에 집중하고 있는데 앞으로 치매치료에 도움이 되는 새로운 차원의 신약을 만드는데 힘쓰겠다”고 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오는 5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리는 ‘제1회 세계한인과학기술인대회’ 개회식에서 수상자에게 대통령 상장과 상금 3억원을 수여할 계획이다.

강민구 (science1@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