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찬 또 극찬..."김민재, 190㎝에 엄청 빠르고 태클 강해...완벽한 뮌헨 수비수"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김민재(26·나폴리)를 바라보는 독일 미디어의 시선이 흥미롭다. 벌써부터 바이에른 뮌헨 선수로 간주한 듯하다.
독일 매체 ‘키커’는 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가 뤼카 에르난데스 공백을 메워줄 것이다. 아직 빅리그 경험이 많지는 않지만 중앙 수비수로서 완벽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고 언급했다. 에르난데스는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이적을 앞뒀다.
이 매체의 분석대로 김민재는 유럽 5대리그 경험이 한 시즌밖에 안 된다. 유럽 5대리그는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 잉글랜드, 프랑스 리그를 일컫는 표현이다. 김민재는 나폴리 입단 전까지 이전까지 K리그, 중국 슈퍼리그(CSL), 튀르키에 쉬페르리가에서 활약했다.
지난해 여름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로 무대를 옮긴 김민재는 나폴리 입단 첫 시즌에 세리에A 우승을 이끌었다.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경기를 제외하면 모든 리그 경기에 출전했다. 세리에A 올해의 수비수 상까지 수상했다.
‘키커’는 “김민재는 190㎝ 장신 수비수다. 피지컬이 크고 힘이 강하다. 심지어 속도도 빠르다”고 칭찬하며 “무엇보다 김민재의 태클은 믿기 힘들 정로도 강하다. 공도 잘 다룬다. 센터백으로 완벽하다”고 상세히 전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최근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와 5년 계약을 맺기로 했다. 이에 대해 개인 합의를 모두 마쳤다”는 소식과 함께 “Here we go!”라는 문구를 덧붙였다. 해당 문구는 이적이 임박했을 때 쓰는 글귀다.
로마노 기자는 “바이에른 뮌헨과 김민재의 계약은 2028년까지”라는 부가 설명을 남겼고, “바이에른 뮌헨은 나폴리 측에 김민재 바이아웃을 지불하면 된다”고 전했다. 김민재 바이아웃은 5,000만 유로(약 715억 원)다. 오는 7월 1일부터 보름간 유효한 조항이다.
김민재는 꾸준히 자신이 속한 무대를 옮기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축구 명문 수원공고를 졸업해 연세대학교에 진학했으며, 2016년 경주 한수원에 합류했다. 반년 뒤인 2017년에는 K리그1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 신인으로 입단했다.
전북에서 이룰 걸 다 이뤘다. 2년 연속 K리그1 우승과 베스트 일레븐 수상을 차지했다. 데뷔 시즌인 2017년에는 K리그1 영플레이어상도 수상했다. ‘신인의 무덤’으로 불리던 전북에서 당당히 신인으로 자리 잡았고 국가대표팀까지 발탁된 김민재다.
2018년에는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3 대표팀에 발탁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 이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병역 혜택을 받았다. 김민재는 현재 육군훈련소에 입소해 3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있다.
전북을 떠나서는 중국 슈퍼리그(CSL) 베이징 궈안으로 이적했다. 베이징에서 2년 반을 보내고 2021년 여름에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로 이적했다. 페네르바체에서는 1년 만에 리그 최정상급 수비수로 인정받았으며, 2022년 여름에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로 팀을 옮겼다. 이젠 독일 바이에른 뮌헨이다.
김민재와 함께 바이에른 뮌헨에서 호흡을 맞출 수비진도 월드클래스다. 왼쪽 수비수는 알폰소 데이비스(캐나다)이며, 중앙 수비 파트너는 마타이스 데 리흐트(네덜란드)이다. 오른쪽 수비는 벵자맹 파바르(프랑스)가 지킬 가능성이 높다. 골키퍼는 마누엘 노이어(독일)다.
마침 김민재가 주로 쓰는 등번호 3번 자리가 비어있다. 김민재는 앞서 K리그 전북 현대, 튀르키예 페네르바체, 이탈리아 나폴리 소속으로 활약할 때 항상 등번호 3번 유니폼을 받았다. 김민재 스스로 “저에게 3번은 큰 의미가 있다. 소속팀에서는 3번, 대표팀에서는 4번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중 다요 우파메카노는 2번을 쓰고, 데 리흐트는 4번을 쓴다.
[김민재.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트위터·나폴리·한국프로축구연맹]-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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