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에서 24번째 메이저 타이틀 조준한 조코비치···결승에서 알카라스와 빅매치 성사 시선집중
남자 테니스 메이저 최다 우승자로 올라선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세계랭킹 2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24번째 타이틀에 도전한다. 이번에는 잔디코트다.
조코비치는 3일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론 테니스 앤드 크로케 클럽에서 개막하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윔블던에 출전한다. 조코비치는 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 우승자다. 두 번의 메이저 타이틀을 추가하면서 통산 메이저대회 우승 횟수를 23회로 늘려 라파엘 나달(22회·스페인)을 추월했다. 나달은 부상 회복에 집중하기 위해 내년 시즌 복귀를 예고한 상태다.
조코비치는 윔블던에서도 우승 후보 1순위다. 코로나19로 대회가 취소된 2020년 대회를 제외하고 최근 4번의 윔블던에서 모두 우승했다. 이번에 우승하면 147년 윔블던 역사상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의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대진상 16강에서 로렌초 무세티(15위·이탈리아), 8강에서 안드레이 루블료프(7위·러시아) 또는 펠릭스 오제알리아심(12위·캐나다), 4강에서 얀니크 신네르(8위·이탈리아) 등의 투어의 20대 기수들을 상대할 것으로 보이지만 샷의 정교함과 노련함이 더해진 올해 만 36세 조코비치를 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조코비치를 우승 후보 1순위로 지목한 주요 베팅 업체들의 배당률을 전하며 “4연속 우승에 성공한 노코비치가 올해 강력한 우승 후보라는 것을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했다. 조코비치는 프랑스오픈 우승 직후 대회 출전을 자제하며 윔블던에 맞춰 휴식을 취했다.
팬들이 가장 기대하는 빅매치는 세계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과 대결이다. 두 선수가 승승장구하면 결승에서 마주한다. 지난해 US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에 성공한 알카라스는 윔블던의 전초전격 대회인 더 퀸스 클럽 신치 챔피언십에서 첫 잔디코트 대회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며 자신감을 키웠다.
8강에서 만날 수 있는 홀게르 루네(6위·덴마크) 또는 프랜시스 티아포(10위·미국), 4강에서 다닐 메드베데프(3위·러시아)를 넘으면 둘의 메이저 대회 맞대결이 2회 연속 성사될 수 있다. 앞서 프랑스오픈 준결승에서 이뤄진 첫 신·구 대결의 승자는 조코비치였다. 세트스코어 1-1에서 알카라스 다리 근육에 경련이 오면서 균형이 급격히 무너졌고, 조코비치의 3-1 승리로 끝났다. 알카라스와 조코비치의 통산 맞대결 전적은 1승1패로 팽팽하다.
둘 사이의 남자 단식 랭킹 1·2위 대결도 흥미진진하다.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한 조코비치가 1위 탈환에 성공했지만, 알카라스가 윔블던을 앞두고 다시 1위에 복귀했다.
잔디코트에서 열리는 윔블던은 예전보다 코트 스피드가 느려졌다지만 상대적으로 빠른 코트 표면 때문에 긴 스트로크 랠리보다 강한 서브, 빠른 템포의 경기 운영이 더 중요해지는 대회다. 올해 대회 총상금은 사상 최고인 4470만파운드(약 722억6000만원)로 책정됐다. 남녀 단식 우승 상금은 235만파운드(약 38억원)다.
여자 단식에서는 엘레나 리바키나(3위·카자흐스탄)가 2연패에 도전한다. 리바키나 역시 강서버다. 메이저 우승 트로피를 4차례나 들어올린 세계 1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 역시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되지만, 잔디코트에서는 성적이 좋지 않았다. 시비옹테크의 윔블던 최고 성적은 2021년 8강이다.
한편, 한국 선수는 윔블던 본선 무대에서 볼 수 없다.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랭킹이 높은 권순우(99위)는 부상으로 출전하지 않았고, 예선에 도전했던 남자 정현과 홍성찬(세종시청), 여자 한나래(부천시청)와 장수정(대구시청)은 모두 탈락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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