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횟집에, 바닷물 먹방까지…쇼로 호도 말고 청문회 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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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아 수조에 담긴 바닷물을 마신 여당 의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강득구 민주당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염수 방류의 정당성을 홍보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노력이 참으로 눈물겹다"며 "아무리 일본을 사랑한다 한들 오염수와 전혀 상관없는 수조 물까지 받아 마시는 건 좀 과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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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 눈물겹다" "차에 소맥 들이붓는 꼴" 의원들 비판 이어져
(서울=뉴스1) 문창석 김경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아 수조에 담긴 바닷물을 마신 여당 의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아직 오염수가 방류되지도 않았는데 바닷물을 마시며 안전성을 주장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2일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힘은 수조 속 바닷물까지 마시는 쇼를 하고 있다. 횟집 먹방에 이어 바닷물 먹방까지 이런 코미디가 어디 있느냐. 국민들 보기에 부끄럽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지난달 30일 김영선 국민의힘 의원은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이 물이 지금 방류하는 것보다 (방사능 농도가) 훨씬 진하다"며 광어가 담긴 수조의 물을 직접 마셨다.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원전 폭발 당시 방류된 오염수는 이미 우리 근해까지 와 현재 수조에 담겨있는데, 사람이 마셔도 될 정도로 안전하다는 취지다.
조 사무총장은 "국민의힘은 국민의 걱정과 불안을 괴담으로 치부하며 정부의 나팔수 역할을 하고 있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먹방 쇼로 호도하지 말고 국회 청문회 개최에 즉각 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야권 의원들도 여당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강득구 민주당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염수 방류의 정당성을 홍보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노력이 참으로 눈물겹다"며 "아무리 일본을 사랑한다 한들 오염수와 전혀 상관없는 수조 물까지 받아 마시는 건 좀 과하다"고 지적했다.
전날(1일) 민주당이 개최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 규탄 범국민대회'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아직 방류를 시작도 안 했는데 노량진 횟집에서 먹방 쇼나 하고 있다"며 "안전성을 검증하고 싶다면 후쿠시마 한달살이를 하라"고 지적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쇼도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한다"며 "당장 후쿠시마에 가 오염수를 마시고 가족들에게 권유할 자신이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수조 속 바닷물을 마시는 건 음주운전 하지 말라고 했더니 차에 휘발유 대신 소주·맥주를 들이붓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의원들도 SNS를 통해 비판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양기대 의원은 "어민과 수산물을 보호하자는 결의안을 보이콧하고 바닷물 먹는 쇼를 하며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려고 한다"고 했다. 최혜영 의원도 "국민이 원하는 건 이런 코미디가 아니라 국민을 보호할 수 있을지 확실히 보여달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지난달 30일 서면브리핑에서 "수산시장 수조의 물을 마시는 걸 보여주면 국민들이 핵 오염수가 안전하다고 느낄 것으로 생각한 것 같은데 발상 자체가 너무 기괴하다"며 "수조 속의 생선들도 황당했을 것 같다"고 비판했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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