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갑 보니아, 올해도 15억원 수령···메츠는 2035년까지 지급해야[SS만화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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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언론들은 7월1일(현지 시간)을 전 메이저리그 강타자 '보비 보니아의 데이'라고 부른다.
이날 스포츠 전문사이트 ESPN 뿐 아니라 폭스스포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전문방송 밸리스포츠도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 앞부분에 보니 보니아의 날을 소개했을 정도다.
전임 프레드 윌폰 구단주가 체결한 것이고 재정적 부담은 승계해 해마다 7월 1일 보니아에 119만3248달러 20센트(15억 7389만 원)를 꼬박꼬박 2035년까지 지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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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해피 보비 보니아 데이!’
미국의 언론들은 7월1일(현지 시간)을 전 메이저리그 강타자 ‘보비 보니아의 데이’라고 부른다. 당사자 구단인 뉴욕 메츠는 치욕의 날이다. 감추고 싶지만 2035년까지는 감춰지지 않는다.
이날 스포츠 전문사이트 ESPN 뿐 아니라 폭스스포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전문방송 밸리스포츠도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 앞부분에 보니 보니아의 날을 소개했을 정도다.
심지어 메츠 거부 구단주 스티브 코헨은 트위터에 “모두 올해 내가 가장 좋아하는 날인 보비 보니아 날를 즐기고 있기를 바란다(I hope everybody is enjoying my favorite day of the year, Bobby Bonilla Day.)고 포스팅했다. 역설적인 트위터 내용이다.
계약을 잘못한 결과치고는 뼈아프고 메이저리그 역사에 길이 남았다.
이 계약은 현 코헨 구단주가 한 게 아니다. 전임 프레드 윌폰 구단주가 체결한 것이고 재정적 부담은 승계해 해마다 7월 1일 보니아에 119만3248달러 20센트(15억 7389만 원)를 꼬박꼬박 2035년까지 지급해야 한다.
보니아는 현재 60세다. 메이저리그로부터 연금을 받으려면 아작 5년이 더 남았다. 하지만 MLB 연금보다 더 많은 액수를 2011년부터 받고 있다. 1986년 데뷔해 2001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현역 은퇴했다.
메츠는 1999년에 기량이 떨어지고 나이 든 선수들을 잘랐다. 보니아도 대상이었다. 그런데 보니아의 잔여 연봉 590만 달러가 남아 있었다. 구단은 이 연봉을 바이아웃하는 조건이었는데 추후 법정 이자와 함께 분할 방식으로 새 계약을 맺었다. 2011년부터 2035년까지 25년이다. ESPN에 따르면 법정 이자와 분할금을 모두 합치면 3000만 달러에 이른다고 한다. 잔여 590만 달러가 눈덩이처럼 커진 것이다. 당시 보니아의 에이전트는 데니스 길버트(76). 요즘도 다저스 경기 때 백스톱 부근에서 자주 경기를 본다.
당시 메츠가 추후에 주는 조건을 채택한 데는 당시 상황이 반영됐다. 잔여 590만 달러를 증권 투자와 연금을 조성하는 데 사용하여 연간 배당금으로 축적했다. 당시 투자자는 높은 이자로 배당금을 받아 메츠는 보니아의 연봉을 빼돌려 이 과정을 밟으면 수백만 달러 이익을 얻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여기서 예상치 못한 돌발 변수가 생겼다. 2009년 미국과 전 세계를 흔든 사건이다. 폰지 사기범 버디 메도프에 투자한 것이다. 메도프는 징역 150년형을 받고 2021년 옥중에서 사망했다.
당시 메도프의 폰지 사기에 기관뿐 아니라 일반 투자자도 휘말렸다. 특히 유대인들이 많았다. 윌폰 구단주는 유대인이다. 메츠는 메도프 사기에 직격탄을 맞았다. 2020년 코헨 구단주에게 구단을 완전히 넘길 때까지 윌폰은 재정 압박을 심하게 받았다.
보니아가 7월 1일 지급받는 연금성 연봉으로 유명하지만 현역 시절 야구도 잘했다. 통산 타율 0.279, 287 홈런 1173 타점을 남겼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시절 배리 본즈와 BB 타선을 이룬 강타자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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