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모두 창원으로 내려온 임동섭, 양홍석과 호흡은?

이재범 2023. 7. 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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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창원 LG가 포워드 라인을 강화했다. 임동섭과 양홍석이 함께 뛴다면 포워드의 높이 걱정을 덜 수 있다.

임동섭은 지난 1월 서울 삼성에서 창원 LG로 이적했다. LG 유니폼을 입고 23경기 평균 11분 25초 출전한 임동섭은 평균 3.1점 1.7리바운드 3점슛 성공률 34.1%(14/41)를 기록했다. 삼성 시절보다 출전시간(16분 7초)이 줄어 득점(4.2점)이나 리바운드(2.8리바운드)가 조금 줄었지만, 3점슛 성공률(26.9%)은 더 좋았다.

이적하면 3개월 동안 새로운 팀에서 숙소를 제공한다. 임동섭은 2023~2024시즌을 준비하며 창원에서 지낸 곳을 정해야 하는데 가족들이 모두 창원으로 내려왔다고 한다. 아이가 어려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다.

임동섭이 창원에 내려오는 건 원정 경기 외에는 없었지만, 이번에 알아보니 자신의 본적(현 등록기준지)이 창원이라고 한다.

줄곧 삼성에서만 선수 생활을 했던 임동섭은 깊은 인연이 있는 창원에서 처음으로 오프 시즌 훈련을 하고 있다.

다음은 지난달 30일 훈련을 마친 뒤 임동섭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LG에서 오프 시즌 훈련이 처음이다.
지난 시즌 중간에 (LG로) 합류해서 감독님께서 추구하시는 부분을 더 확실하게 적응하려면 오프 시즌을 더 착실하게 보내야 한다고 생각해서 몸도 미리 만들었다. 감독님께서 꼼꼼한 수비를 많이 하시니까 기본이 몸에 잘 베도록 집중하며 훈련한다.

LG에 합류한 지난 시즌을 돌아보면?
아쉬운 부분이 많다. 이미 다 지난 일이다. 감독님께서 오프 시즌을 잘 준비하라고 하셨기에 잘 준비해서 주어진 시간 안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감독님께서 요구하시는 걸 맞추려고 노력한다.

프로에서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을 처음 경험했다.
좋았다. 성적이 잘 나면 좋다. 그런 부분에서는 좋았지만, 봄 농구를 더 오래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어쨌든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했지만, 챔피언결정전에 가지 못해서 선수들은 다 같은 마음일 거다. 지난 시즌에는 부담이 없었다고 하지만, 지난 시즌 성적을 냈기에 감독님부터 부담이 있을 수 있다. 선수들 모두 좀 더 높은 곳을 향하기 위해 더 집중하고 노력한다.

노란색 연습복을 입고 있는데 삼성에서 노란색 유니폼을 입어본 적이 없나?
입대했을 때 삼성이 노란색 유니폼을 착용했었다. 잘 모르지만,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때 창원 팬들께서 노란색 티를 입으시고 관중석을 꽉 채웠을 때 소름이 많이 돋고, 놀랐었다. 오랜만에 관중들의 함성과 열기를 느꼈는데 그런 좋은 기운을 이어나가고자 하는 의도 같다.

김준일 선수와 재회하자마자 헤어졌다.
프로니까 어쩔 수 없다. 워낙 자주 연락하고, 자주 봐서 사실 지금도 다른 팀에 있는 느낌은 아니다(웃음). 경기 때 만나면 (다른 팀이라는 걸) 느낄 건데 아직은 아니다. 김준일도 현대모비스가 원해서 잘 간 거다. 같이 뛴다면 더 좋았겠지만, 준일이가 가서 안 다치고 잘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준일 선수가 현대모비스와 계약했을 당시 어떤 이야기를 주고 받았나?
같이 뛰지 못해서 아쉬워했다. 아쉬운데 프로라는 게 친하다고 같이 뛸 수 있는 게 아니다. 밖에서 언제든지 볼 수 있으니까 너를 위해서 잘 선택하라고 했다. 준일이가 (FA 협상 기간) 초반에는 힘들어했지만, 계약을 잘해서 잘 되었다. 개인적으로 준일이가 잘한 거 같아 기분이 좋고, 지난 시즌 다친 이후 잘 복귀를 했는데 그걸 이어나가서 현대모비스에서 좋은 활약을 했으면 좋겠다.

양홍석 선수가 들어왔다. 임동섭 선수와 같이 뛴다면 LG의 약점이었던 포워드가 강점이 될 듯 하다.
양홍석이랑 모르던 사이도 아니다. 국가대표에서 같은 방을 쓰기도 했다. 연습경기를 해봐야 알지만, 같이 뛰게 된다면, 맞추는데 큰 문제는 없을 거다. 홍석이가 와서 전력을 더 높게 평가 받는다. 같이 뛴다면 좋을 듯 하다. 홍석이도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부분을 잘 해야 하고, 나도 홍석이와 뛸 때 스페이싱과 팀이 유기적으로 잘 돌아가도록 같이 고민을 해봐야 한다.

양홍석 선수의 입단으로 부담을 덜 수 있을 듯 하다.
홍석이가 젊고 국가대표 포워드다. 홍석이가 매 경기 잘 하면 좋지만, 간혹 안 될 수도 있다. 그럴 때 내가 들어가서 (안 되는 흐름을) 바꿔주고, 홍석이가 잠깐 쉬었다가 들어가서 다시 잘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나이 차이가 나지만, 같이 이야기도 많이 하고 있고, 홍석이 성격이 워낙 긍정적이라서 잘 지내고 있다. 그런 걸 이야기를 하며 맞춰가면 되어서 큰 문제가 없다.

이제 2주 훈련했다. 앞으로 남은 오프 시즌 훈련을 어떻게 할 것인가?
출전시간이 예전처럼 길지 않을 거라서 짧은 시간에 최고의 효율을 낼 수 있도록 (슛) 성공률을 높이고, 나이가 있으니까 몸 관리에 신경 쓰면서, 개인으로도 좋게 시즌을 치르고 싶고, 팀도 지난 시즌보다 나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사진_ 점프볼 DB(윤민호, 박상혁,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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