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커스, 리브스, 러셀, 하치무라와 재계약
LA 레이커스가 기존 주요 전력을 모두 붙잡았다.
『The Athletic』의 샴스 카라니아 기자에 따르면, 레이커스가 ‘Hillbilly Kobe’ 어스틴 리브스(가드, 196cm, 89kg)와 재계약을 맺는다고 전했다.
레이커스는 리브스와 계약기간 4년 5,600만 달러의 계약에 합의했다. 계약 마지막 해에 선수옵션이 들어가 있다. 이번 계약은 얼리버드 예외조항을 통해 안길 수 있는 최고 조건이다. 연간 1,400만 달러의 계약이다.
거의 동시에 디엔젤로 러셀(가드, 191cm, 91kg)까지 앉히기로 했다. 『ESPN』의 애드리언 워즈내로우스키 기자는 레이커스가 러셀과 계약기간 2년 3,7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고 알렸다. 계약 마지막 해에 선수옵션이 들어간 계약이다. 연간 1,850만 달러의 계약으로 러셀은 이번에 연간 2,000만 달러 이상의 계약을 따내는데 실패했다.
지난 2021-2022 시즌에 NBA에 진출하며 레이커스 벤치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쳤던 리브스는 어느 덧 레이커스 백코트의 핵심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번 시즌 64경기에서 경기당 28.8분을 소화하며 13점(.529 .398 .864) 3리바운드 3.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팀이 상승세를 내달린 정규시즌 막판 27경기에서는 평균 29.5분 동안 16.5점을 올리며 앞날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러셀은 이번 시즌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서 레이커스로 트레이드가 됐다. 드래프트 때 자신을 지명한 팀으로 다시 돌아온 것. 론조 볼(시카고) 지명 이후, 역할 중첩과 계약 정리를 위해 러셀과 결별해야 했던 레이커스는 다시 그를 데려와 백코트를 든든하게 했다. 트레이드 이후 17경기에서 평균 30.9분을 뛰며 17.4점(.484 .414 .735) 2.9리바운드 6.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에서 주춤했다. 16경기에서 경기당 29.6분 동안 13.3점(.426 .310 .769) 2.9리바운드 4.6어시스트를 올렸다. NBA 진출 이후 세 번째 플레이오프를 치렀으나, 지난 해에 이어 2년 연속 플레이오프에서 경기당 15점 이상을 책임지지 못했다. 특히, 덴버 너기츠와의 서부컨퍼런스 파이널에서 네 경기 평균 6.3점에 그쳤다.
레이커스는 백코트 전력 유지에 국한되지 않았다.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에는 하치무라 루이(포워드, 203cm, 104kg)와 함께하기로 했다. 레이커스는 계약기간 3년 5,100만 달러로 하치무라를 앉혔다. 이번 계약은 별도의 옵션이 들어가지 않은 전액 보장되는 조건이다. 그는 시즌 중에 워싱턴 위저즈에서 레이커스로 트레이드가 됐다. 이후 주요 전력으로 거듭났다.
하치무라는 벤치 전력을 다지는데 힘을 보탰다. 레이커스에서 33경기에 나선 그는 평균 22.4분 동안 9.6점(.485 .296 .721) 4.7리바운드를 올렸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에서는 16경기에서 경기당 24.3분 동안 12.2점(.557 .487 .882) 3.6리바운드를 올리며 활약했다. 다가오는 2023-2024 시즌에도 주전과 벤치를 오가며 프런트코트 전력 유지에 일조할 전망이다.
당초 레이커스는 이들을 모두 앉히기 쉽지 않을 것으로 여겨졌다. 리브스의 가치가 폭등했기 때문.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완전하게 주전 자리를 꿰찼을 뿐만 아니라 안정된 실력과 번뜩이는 재치를 뽐내며 코트를 수놓았다. 제한적 자유계약선수가 된 그는 연간 2,000만 달러에 육박하는 계약을 제시받을 수도 있다고 점쳐졌다.
그러나 리브스는 레이커스 잔류를 우선했다. NBA 진출에 앞서서도 레이커스행을 위해 최저계약으로 둥지를 튼 그는 이번에도 레이커스맨이 되길 바랐다. 앞서 제시된 조건을 제의를 받았는 지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우나 레이커스와 장기계약을 맺기로 했다. 러셀도 기대치와 다른 계약에 합의하면서 레이커스는 예상보다 지출 규모를 최소화하며 전력을 유지했다.
사진 제공 = NBA Media Central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considerate2@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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