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청약 당첨되면 평균 1.2억 원 웃돈 붙어

분양가 대비 최고 5억8000만 원 차익

올해 상반기 서울 분양권 매매가격이 분양가 대비 1억2000만 원 높은 가격에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더팩트DB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분양권에 평균 1억2000만 원의 웃돈(프리미엄)이 붙은 것으로 조사됐다.

2일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통해 올해 1∼6월 서울 아파트 분양권 거래 39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분양권은 평균 분양가 9억667만 원보다 평균 1억2485만 원 높은 10억3152만 원에 팔렸다. 이번 분석은 입주권, 도시형 생활주택, 취소된 거래, 직거래는 제외했다.

분양권 거래가 가장 활발한 단지는 동대문구 전농동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로 꼽혔다. 이 단지는 올해 상반기에만 20건의 분양권이 거래됐다. 이어 동대문구 용두동 '청량리역 한양수자인192 주상복합'이 5건, 강동구 천호동 '강동 밀레니얼 중흥S-클래스'에서 3건의 분양권이 각각 거래됐다.

지난 2019년 4월 8억3100만 원에 분양된 '청량리역 한양수자인192 주상복합' 전용면적 84.97㎡(49층)는 지난 5월 분양가보다 5억8385만 원 비싼 14억1485만 원에 거래돼 가장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이 단지에는 분양가보다 5억1900만 원 오른 13억5000만 원에 팔린 세대도 있었다.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84.993㎡(27층)는 2019년 7월 분양가 10억530만 원보다 4억9000만 원가량 오른 약 14억9000만 원에 손바뀜했다.

프리미엄이 거의 붙지 않은 단지도 있었지만, 분양권 가격이 분양가를 밑도는 '마피'(마이너스 프리미엄) 거래는 없었다. '힐스테이트 세운 센트럴 2단지' 59.74㎡(23층)는 지난달 10억1473만 원에 팔려 지난해 4월 분양가 10억1150만 원보다 323만 원 오르는데 그쳤다. 같은 단지 49.96㎡(9층)도 분양가 7억5890만 원보다 500만 원 오른 가격에 매매됐다.

김웅식 리얼투데이 리서치연구원은 "최근 공사비 인상분이 아파트 분양가 상승을 견인하는 가운데 수년 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분양된 서울 아파트 단지의 분양권 가격이 상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wisdo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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