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더존2’ 조효진·김동진PD “유재석, 18년간 안하던 칭찬해”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ksy70111@mkinternet.com) 2023. 7. 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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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존2’ 조효진(왼쪽), 김동진 PD. 제공|디즈니+
‘더 존2’ 조효진, 김동진 PD가 수·유·리 3인방(유재석, 이광수, 권유리)의 활약을 칭찬했다.

6월 14일 첫 공개된 디즈니+ 8부작 오리지널 예능 ‘더 존: 버텨야 산다 시즌2’(연출 조효진, 김동진, 이하 ‘더 존2’)는 일상생활을 위협하는 시뮬레이션 상황 속에서 ‘버티기’를 하는 리얼 버라이어티다. 탈출을 주제로 하는 예능이 많은 가운데 ‘더 존’은 버텨내기를 주제로 해 지난해 공개된 시즌1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더 존2’ 공개에 맞춰 조효진 PD, 김동진 PD를 인터뷰했다.

조효진 PD는 “공개되고 이야기를 들어보니 반응이 괜찮더라. 같이 일했던 PD, 작가들이 이야기를 많이 해주더라. ‘스케일이 확장되고, 케미가 살아서 부럽다’고 하기도 하고, ‘예능을 보면서 현웃(현실웃음) 터진 적이 없는데 현웃이 터졌다’고 하더라”며 뿌듯해했다.

조 PD는 또 “(유)재석이 형이 두 번 전화가 왔다. 보통은 제가 먼저 한다. 그 형이 그런 성격이 아닌데 ‘재미있게 봤다. 찍으면서 재미있었고, 기대하고 봤다’더라. 그 다음날엔 ‘주변 반응 괜찮던데’라고 하더라. 18년간 함께 일하면서 칭찬을 들은 적이 별로 없는데 ‘편집 좋았어’라며 안하던 칭찬도 해주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출연자 셋 모두 시즌1보다 시즌2가 더 좋았다고 했다. 다행이었고, 기분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김동진 PD는 “오랜만에 아는 작가에게 연락이 와서 ‘제작발표회때 춤을 왜 췄냐. 잘 봤다’고 하더라. 쑥스러웠다”며 제작발표회 당시 춤을 선보였던 것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시즌1보다 재미있다는 말들이 많았다. 작년부터 기획하고, 촬영하고 편집했다. 제작기간이 긴 만큼 공들여 만든 작품인데 세상에 내보일 때는 기쁘기도 하고 걱정도 있다. 주변 반응이 좋으면 기분이 좋다. 반응이 괜찮은 것 같아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건넸다.

촬영 준비 기간은 어느정도일까. 김 PD는 “시즌2, 1회같은 경우는 준비 기간만 2~3개월 걸렸다. 현장에서 병원 건물을 세팅하는 시간만 일주일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기가 안들어와서 공사부터, 각 방을 세팅하고, 날아오는 귀신이나 엘리베이터 세팅도 해야했다. 10년 넘게 예능을 했지만, 새롭게 해보는 부분이 많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하면, 멤버들도 열심히 버텨줄거라고 생각하고, 어떻게든 잘 담으려 했다”고 덧붙였다.

조 PD는 “후배 PD들이 ‘이 프로그램만큼 힘든 프로그램이 없다’고 하더라. 끝나고 나서 좋게 보는 거겠지만, ‘보람있었다. 언제 이런걸 해보겠냐’고 해줘서 고맙더라”고 후배들의 노고를 언급했다.

조 PD는 “‘침대 밖은 위험해’라는 말이 있지 않나. 그래서 침대에 앉아서 집 밖을 뚫고 나가볼까? 물에도 들어가 볼까? 했다”며 3회에서 나온 침대 에피소드를 언급했다.

이어 “방송에서는 AI라고 했지만, 사실 PD가 원격조정한 것이었다. RC카 수준이 아니라 하중을 견디면서 안전해야 한다. 수륙양용 차량을 만드는 업체가 국내 두 곳밖에 없더라. 그래서 제작에 세 달이 걸렸다. 안전을 위해 운전을 잘해야하니, PD를 2주간 업체로 연수를 보냈다. 그날의 1등 공신”이라고 설명했다.

‘더 존2’ 조효진 PD. 제공| 디즈니+
수유리 삼인방의 활약도 대단했다. 시즌1보다 더욱 끈끈해진 케미로 활약한 것. 조 PD는 “광수가 그렇게 포기 버튼을 자주 누를 줄 몰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상황에 몰입하게끔 하려고 카메라나 PD들이 다 숨어 있다. 과거 ‘런닝맨’을 촬영할 때 보면, 이번 코너에서 몇분 정도 방송 분량이 나오고 리액션이 어떻게 나올지 대충 보이는데 이건 아니다. 다시 촬영할 수도 없는데 두 시간 반만에 촬영이 끝난 회차도 있다. 그런 돌발상황이 생겨서 재미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조 PD는 “거의 대부분 예능은 성공을 목표로 하지 않나. ‘더 존’은 성공을 목표로 하는데도 많이 실패한다. 앞으로도 기대해달라. 아주 가관이다”라고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카메라와 PD가 모두 시뮬레이션 현장 전면에 나서지 않는 만큼 촬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어떻게 해결했을까.

조 PD는 “카메라를 많이 설치한다. 현장감을 어떻게 줄지 고민을 많이 하다가 멤버들 몸에도 카메라를 부착했다. 앞뒤로 부착한 적도 있다. 그런데 이게 참 활동하기 불편하다. 유리가 시즌1을 보고 와서 ‘이 그림 많이 쓰더라. 열심히 달고 다녀야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시즌1에서는 벽장에서 귀신이 나오는 컷, 그게 어떤 카메라에 잡힌 것 보다 보디캠에 찍힌게 제일 무섭더라. 그래서 버릴 수가 없더라. 좀비 특집에서도 그랬다. 화질이 좀 떨어지는 것은 색변환을 해서 맞추고 있다. 요즘엔 4K도 나오고 작은 카메라도 많이 좋아졌다”고 덧붙였다.(인터뷰②에서 계속)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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