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진갤럭틱, 우주관광객 태운 첫 상업비행 성공…"4분간 무중력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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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거부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설립한 우주기업 버진갤럭틱이 유료 고객을 태운 우주 비행에 성공했다.
버진갤럭틱이 상업용 우주 비행을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버진갤럭틱의 우주비행선 'VSS 유니티'는 29일(현지시간) 미국 뉴멕시코주에 있는 이 회사 소유 스페이스포트 우주센터에서 발사돼 고도 85km까지 날아오르는 준궤도 비행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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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거부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설립한 우주기업 버진갤럭틱이 유료 고객을 태운 우주 비행에 성공했다. 버진갤럭틱이 상업용 우주 비행을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버진갤럭틱의 우주비행선 'VSS 유니티'는 29일(현지시간) 미국 뉴멕시코주에 있는 이 회사 소유 스페이스포트 우주센터에서 발사돼 고도 85km까지 날아오르는 준궤도 비행에 성공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미국 연방항공국(FAA)은 고도 80km를 우주의 기준으로 본다.
'갤럭틱 01'라고 명명된 이번 비행에는 이탈리아 공군 장교 2명과 이탈리아 국립연구위원회 소속 연구자 1명 등 3명의 유료 승객이 탑승했다. 이들은 25~45만 달러(약 3억3000만~6억원)의 비용을 지불하고 우주비행선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VSS유니티는 총 72분간 비행했다. 이날 모선 항공기 '이브'는 발사 약 50분 뒤 고도 13.7km 상공에서 VSS유니티를 분리했다. 약 1분간 엔진을 점화한 VSS유니티는 이륙 58분 후 고도 85km에 도달했다. 이후 비행 72분만에 지구로 돌아왔다.
우주비행선에 탑승한 승객들은 비행 중 약 4분간 무중력 상태를 경험했다. 비행 중 VSS유니티의 최고 속도는 음속의 3배인 마하3(시속 3672km)까지 올라갔다.
탑승객들은 미세중력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 등 우주환경연구에 필요한 임무도 수행했다. 탑승객 중 1명은 생체 각 지표를 측정하는 데이터와 생리적 반응을 기록하는 특수제작 수트를 입었다. 또 다른 탑승객은 무중력과 가까운 미세중력 상태에서 심박수와 뇌기능을 측정하는 센서를 장착했다. 시리샤 밴들라 버진갤럭틱 부사장은 "이번 비행은 우주연구와 우주비행체험을 동시에 가능하게 하는 우리의 능력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버진갤럭틱은 하반기 상업용 우주비행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연간 400회에 걸쳐 우주비행을 실시할 예정이다. 주 1회 우주비행이 가능한 신형 우주비행선 '델타'도 개발 중이다. 버진갤럭틱의 우주비행 탑승권은 현재까지 약 800장이 예약 판매됐다. 탑승권 가격은 예약한 시점에 따라 20만달러(약 2억6000만원)~45만달러(약 5억9000만원)에 판매됐다.
상업용 우주비행의 신호탄이 쏘아올려지며 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우주기업 블루오리진은 2021년 7월 이후 현재까지 6차례의 유인 준궤도 비행에 성공한 바 있다. 지난해 무인 비행에서 이상 현상이 발생한 이후 비행을 잠시 중단했다. 블루오리진은 내년 3월 비행을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일론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일본의 억만장자 마에자와 유사쿠가 기획한 민간인 우주여행 프로젝트 '디어문'에 차세대 우주비행선 '스타십'을 제공할 예정이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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