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스페이시, 男 가랑이 움켜쥐는 것 즐겨” 동성 성폭행 재판서 충격 주장

[뉴스엔 배효주 기자]

유명 미국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에서 대통령 '프랜시스 언더우드' 역을 맡아 국내서도 유명한 배우 케빈 스페이시의 동성 성폭행 혐의 재판이 시작됐다.

6월 30일(현지시간) BBC 등 다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영국 런던 사우스워크 크라운 법원에서 케빈 스페이시의 성폭력 혐의 재판이 열렸다.

케빈 스페이시는 2001년부터 2013년까지 총 4명의 20~30대 남성에게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미국 배우인 케빈 스페이시는 2004년과 2015년 영국 한 극장의 감독으로 고용돼 영국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이날 검사는 배심원들을 향해 "케빈 스페이시는 개인적인 경계나 공간을 존중하지 않으며, 다른 사람들을 무력하고 불편하게 만드는 걸 즐기는 것처럼 보인다. 누군가를 성적으로 괴롭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첫 번째 고소인은 케빈 스페이시가 처음 만났을 때부터 성관계에 대한 노골적이고 공개적인 언급을 해 불편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케빈 스페이시는 피해자를 만지기 시작했으며, 신체 일부를 잡거나 더듬으며 접촉의 강도가 더 심해졌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고소인은 케빈 스페이시에게 연기 멘토링을 받기 위해 만나 함께 술을 마셨다. 이후 케빈 스페이시의 아파트로 갔으며, 잠에서 깼을 때 케빈 스페이시가 자신에게 성행위를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네 번째 고소인은 케빈 스페이시가 자신의 다리를 반복적으로 만졌고 목에 키스를 하려고 했으며, 이에 '진정하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또, 두 사람만 방에 남겨졌을 때 케빈 스페이시가 고소인의 가랑이를 잡았다고도 말했다.

한편, 케빈 스페이시 측 변호인은 지난 1월 열린 재판에서 "해당 사건들은 오래 전에 발생했으며, 날조되거나 의도적으로 과장됐다"고 주장했다.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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