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매출 5년간 연평균 4.4% 늘었다…3040대 지출 증가 두드러져

박채영 기자 2023. 7. 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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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여당이 사교육 과열을 지적하며 수능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을 배제, 자율형사립고·외국어고·국제고를 존치하기로 한 가운데 20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 수업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조태형 기자

지난 5년간 학원 매출이 연평균 4.4%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유아와 초등학생을 양육하는 보호자들의 사교육 부담이 커지면서 30~40대의 사교육비 지출이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2일 BC카드 신금융연구소가 2019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1~5월 학원(교육) 업종의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대학등록금, 유치원, 유아원, 초중고교에서 발생한 매출을 제외하고 학원비만 집계한 수치다.

학원 관련 매출은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대면 수업이 제한된 여파로 전년 대비 14.9% 감소했다. 하지만, 2021년에는 다시 14.6% 증가해 전년도 감소분을 회복했으며, 2022년과 올해에는 각각 전년 대비 5.6%, 15.5% 씩 증가했다.

특히, 30∼40대 고객들의 학원 지출이 가파르게 증가했다. 30대의 학원비 지출은 전년과 비교해 2021년 21.9%, 2022년 29.2%, 2023년 36.6% 증가했다. 40대 지출 증가율도 2021년 36.0%, 2022년 16.5%, 2023년 25.7%로 가팔랐다.

30대가 학원비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5.2%에서 8.8%로, 40대 비중은 2019년 38.3%에서 2023년 55.2%로 상승했다. 영유아와 초등학생을 양육하는 보호자들의 사교육비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학원비의 증가세는 통계청 조사 결과에서도 나타난다. 교육부와 통계청은 지난 3월 전국 초·중·고교 약 3000곳에 재학 중인 학생 7만4000명가량을 대상으로 ‘2022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를 공동 실시한 결과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이 26조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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