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카드 어떻게 되나...골드만삭스 애플 금융서비스에서 손뗀다

홍창기 2023. 7. 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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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금융 서비스가 난관에 봉착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신용카드'애플카드'와 선구매 후지불 금융 서비스 '애플페이레이터'(Apple Pay Later) 파트너인 세계적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애플의 금융 서비스에서 손을 떼려고 해서다.

골드만삭스가 애플과의 금융서비스 파트너십을 끝내려고 하는 애플과의 문제보다 소비자 금융 부문에서 약 30억 달러(3조 9570억 원)의 손실을 입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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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소비자 금융 부문 축소 계획의 일환
애플 금융 서비스 아멕스 등이 넘겨받을 듯

애플이 세계적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와 손잡고 지난 2019년 선을 보인 신용카드 '애플카드' /사진=애플 제공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애플의 금융 서비스가 난관에 봉착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신용카드'애플카드'와 선구매 후지불 금융 서비스 '애플페이레이터'(Apple Pay Later) 파트너인 세계적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애플의 금융 서비스에서 손을 떼려고 해서다. 애플의 금융 서비스 부문의 매출이 애플 전체 매출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애플도 골드만삭스를 쉽게 보내주지는 않을 듯 보인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애플과 맺은 금융 서비스 파트너십을 아멕스(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 다른 금융기관에 넘기려고 하고 있다. 골드만삭스가 애플과의 금융서비스 파트너십을 끝내려고 하는 애플과의 문제보다 소비자 금융 부문에서 약 30억 달러(3조 9570억 원)의 손실을 입고 있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말 소비자 금융 부문 사업 축소계획을 밝혔지만 애플과의 금융서비스 파트너십이 오는 2029년까지 유지되기 때문에 애플의 금융서비스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였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최고경영자) 역시 "우리는 애플과 매우 강력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양사는 올해 4월 초 선 구매 후지불 '애플페이레이터'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애플페이레이터는 간편결제서비스 애플페이를 이용해 신용카드처럼 선결제 후 일정 기간 내에 지불할 수 있는 기능이다.

골드만삭스가 언제부터 애플의 금융서비스에서 손을 뗄지는 확실하지 않다.

골드만삭스가 다른 금융기관과 계약이 임박했는지 확실하지 않고 다른 금융기관이 골드만삭스와 애플의 파트너십을 넘겨 받는데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양사의 금융서비스 파트너십 종료를 위해서 애플이 동의가 필요하다.

애플의 입장에서는 골드만삭스가 애플과의 파트너십을 종료하면 셈법이 복잡해지지만 골드만삭스는 효과적으로 소비자 금융 부문에서 철수할 또 다른 퇴로를 마련하게 된다. 이미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개인 대출을 중단했으며 지난해 인수를 마무리한 대부 업체 '그린스카이' 매각 절차에도 돌입했다. 올해 2월 골드만삭스는 미국 이동통신사 티모바일과의 신용카드 출시 협상을 종료하며 소비자 금융부문 사업 축소를 더욱 가속화했다.

골드만삭스가 애플과의 금융서비스 파트너십을 정리하고 그린스카이까지 매각하면 소비자 금융 부문은 '마커스'만 남게 된다. 골드만삭스는 애플 뿐만 아니라 제너럴모터스(GM)와의 카드 파트너십 역시 아멕스나 다른 카드사로 넘기려는 방안 역시 논의중이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지난 2016년 소비자 금융 부문 역량 강화를 위해 개인 대출과 일반 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마커스'를 출범시켰다. 또 제너럴모터스(GM)의 신용카드 부문을 인수하고 애플과 함께 신용카드를 발급해왔다. 또 지난 2021년 그린스카이 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초 인수를 마무리했다.

골드만삭스가 소비자 금융 부문 사업을 축소하면서 애플과의 금융서비스 파트너십도 다른 금융기관에 넘기려는 협상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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