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민은행 당 서기에 英·美서 공부한 판궁성 부행장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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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공산당 위원회 서기로 미국에서 공부한 판궁성(60) 부행장을 임명했다.
그가 인민은행장 취임에 한 발 더 다가섰다는 평가와 함께, 영국과 미국 금융시장을 경험한 만큼 중국의 금융·통화정책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고위직으로 승진한 판 부행장이 인민은행장으로 취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그가 인민은행장이 되면 당 서기와 겸임하게 되기 때문에 더 많은 권한을 갖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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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은행장 취임 가능성↑"…통화정책 변화 전망
"풍부한 경험·서구서 훈련…시장에 확실성 제공할 듯"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이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공산당 위원회 서기로 미국에서 공부한 판궁성(60) 부행장을 임명했다. 그가 인민은행장 취임에 한 발 더 다가섰다는 평가와 함께, 영국과 미국 금융시장을 경험한 만큼 중국의 금융·통화정책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인민은행은 1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인민은행 당 위원회 서기인 궈수칭 부행장의 후임으로 판 부행장이 신규 임명됐다고 밝혔다. 또 이강 인민은행장도 2018년부터 겸임해온 당 위원회 부서기직에서 물러났다고 덧붙였다. 인민은행 당 위원회 서기는 중국 공산당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과거엔 인민은행장이 겸직했으나 이강 은행장이 부서기직을 맡으면서 분리됐다.
판 부행장은 중국 인민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에서 박사후 연구를 마쳤으며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선임 연구원으로 일했다. 영국 스탠다드차타드에서 교육을 받고 연구 전문가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후엔 중국공상은행, 농업은행을 거쳐 2012년부터 인민은행 부행장으로 재임중이다. 판 부행장은 2010년대 중반 중국 금융 시스템을 불안정하게 만든 자본 이탈을 억제하는 데 기여하면서 금융 위험 소방관으로 명성을 얻었고, 2015년 말부터 국가외환관리국 당 서기를 겸직해왔다.
이번 인사는 최근 시장 일각에서 금융지주에 대한 인민은행의 영향력 감소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이뤄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고위직으로 승진한 판 부행장이 인민은행장으로 취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그가 인민은행장이 되면 당 서기와 겸임하게 되기 때문에 더 많은 권한을 갖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의 금융·통화정책에 변화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경제 회복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가운데 금융부문 감독을 개편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인사 조치라고 해석했다. 신문은 “지난 30년 동안 판 부행장의 경험은 외환, 채권 및 부동산 금융규제, 암호화폐 규칙 및 국영은행 개혁 등을 아우른다”며 “서구에서 훈련받은 인물로 시장에 어느 정도 확실성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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