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약진에 상반기 국적사 여객 5000만명 돌파…코로나19 전 대비 84%

지난 4월 인천공항 전경. 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국적항공사를 이용한 여객이 5000만명을 넘어서면서 코로나19 이전인 2019 상반기의 84%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FSC)는 아직 코로나19 이전보다 승객이 적었지만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여객 실적 회복에 힘을 보탰다.

2일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1~6월 국적사를 이용한 국내선·국제선 여객 수는 5339만756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6362만9195명)의 83.9% 수준이다.

이 중 국내선 여객 수는 전체의 61.4%에 해당하는 3279만명을 기록하며 2019년 상반기(3238만명) 대비 1.2% 웃돌았다. 국제선의 경우 2061만명(38.6%)으로 2019년 상반기(3124만명)의 66% 수준을 기록했다.

월별로는 1월 860만명, 2월 845만명, 3월 861만명, 4월 895만명, 5월 944만명, 6월 935만명으로 모두 2019년 같은 시기의 80%를 넘어섰다.

국적사들의 항공 여객 실적은 상반기를 기준으로 2018년과 2019년 연속으로 6000만명을 상회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3017만명으로 줄었다.

항공사별로는 대형항공사가 저비용항공사보다 상대적으로 회복이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형항공사들이 운영하는 장거리 노선의 회복이 더딘 가운데 저비용항공사들의 주력 노선인 일본과 동남아 노선 등이 빠른 속도로 회복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대한항공의 여객 실적은 1228만명으로 2019년 상반기 대비 69.8% 가량 회복했다. 같은 기간 아시아나항공은 900만명이 이용하면서 68%의 회복률을 보였다.

반면 티웨이항공은 상반기 728만명으로 2019년 상반기(560만명)와 비교해 30%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진에어는 634만명으로 14% 증가했다.

제주항공과 에어부산의 경우 각각 846만명, 579만명을 기록하며 코로나19 이전 대비 94.2%, 92.3%의 회복률을 기록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하반기는 휴가철과 겹치면서 중장거리 노선 회복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