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18년만에 8연승 신바람… 원동력은 '철벽 마운드'에 있었다

전민준 기자 2023. 7. 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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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18년 만에 8연승을 기록하고 있는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 한화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0-4 완승을 거두며 8연승을 질주했다.

한화가 8연승을 기록한 것은 2005년 6월4~12일 이후 무려 6593일 만이다.

한화는 지난해 확실하게 믿을만한 선발 투수가 없었고, 선발 평균자책점도 4.88로 최하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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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철벽 마운드 힘으로 18년 만에 8연승을 달리고 있다. 사진은 문동주 선수./사진=뉴시스

한화 이글스가 18년 만에 8연승을 기록하고 있는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 한화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0-4 완승을 거두며 8연승을 질주했다. 한화가 8연승을 기록한 것은 2005년 6월4~12일 이후 무려 6593일 만이다.

72경기까지 31승4무37패를 거둔 한화는 중위권 판도를 뒤흔들 수 있는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순위는 8위에 올라 있지만 5위 키움 히어로즈와 2경기 차에 불과하다. 4위 롯데 자이언츠와 4경기 차로 추격의 가시권에 있다. 3위 NC 다이노스와도 4.5경기 차다.

한화는 지난 6월21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패배를 잊었다. 8연승 기간 홈런 5개를 몰아친 노시환을 중심으로 타선이 승리에 필요한 점수를 잘 뽑아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마운드가 난공불락이 됐다.

8연승 기간 한화의 평균자책점은 1.75에 불과하다. 이 기간 10개 구단 중 가장 짠물 투구를 펼쳤다. 2.46으로 2위에 오른 두산 베어스과도 격차가 크다. 1실점 이하로 막은 것만 4경기로 절반에 이른다. 6월22일 대전 KIA전에서는 투수들의 완벽한 계투를 앞세워 단 한 점만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선발진은 천지개벽 수준이다. 한화는 지난해 확실하게 믿을만한 선발 투수가 없었고, 선발 평균자책점도 4.88로 최하위였다. 그러나 8연승 기간 한화 선발진은 '최강'이다.

문동주와 리카르도 산체스, 펠릭스 페냐 등 선발 트리오가 대단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문동주는 14이닝 동안 무실점 투구를 펼쳤고 산체스도 11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페냐 역시 평균자책점 1.35(13⅓이닝 4실점 2자책)로 무너지지 않았다. 세 투수는 두 차례씩 등판해 모두 선발승을 따냈다.

6월28일 대전 KT 위즈전은 한화의 8연승 기간 선발 투수가 흔들린 유일한 경기였다. 한승혁이 3이닝 동안 안타 8개를 맞고 4실점을 했다. 그러나 불펜이 든든하게 뒤를 책임졌다. 6명의 투수가 이어 던지며 추가 실점을 막아 6-4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한화의 8연승 기간 불펜 평균자책점은 2.36으로 LG(1.30) 다음으로 견고했다. 1일 대구 삼성전에서 마지막 9회말 남지민이 3점을 허용했으나 일찌감치 승부의 추가 기울었기 때문에 큰 타격도 받지 않았다.

한화의 뒷문이 단단해진 것도 큰 변화다. 과거에는 불펜이 번번이 무너져 다 잡은 승리를 놓친 적이 적지 않았지만 지금은 듬직하게 승리를 지켜내고 있다.

강재민과 박상원, 김범수, 윤대경, 정우람, 주현상 등 6명의 구원 두수는 8연승을 달리는 동안 자책점이 0이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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