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권 팀 팬들 주도로 시행된 트럭 시위, 얼마나 효과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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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장외는 말 그대로 '트럭의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최하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을 비롯해 KIA, KT, 한화 모두 이번 시즌에 한 번 이상 트럭 시위를 경험한 바 있다.
그런데, 아직 프로야구쪽에서는 트럭 시위를 했다고 해서 드라마틱한 반전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일단, 아직까지 트럭 시위에 대한 효과는 미미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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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티켓 불매 운동으로 확장하려는 움직임 보여
(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프로야구 장외는 말 그대로 '트럭의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최하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을 비롯해 KIA, KT, 한화 모두 이번 시즌에 한 번 이상 트럭 시위를 경험한 바 있다. 대면 업무가 제한됐던 코로나 19 당시 등장한 '비대면석 시위 방법'이 지금은 적은 비용으로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이 이용 중이다.
트럭 시위 목적은 간단하다. 불특정 다수에게 본인(혹은 단체)의 목소리를 노출시켜 시위의 대상이 되는 상대로 하여금 원하는 대로 움직여주기를 기대함에 있다. 사정을 모르는 이들도 트럭에 씌여진 글귀나 사진 등을 보면, 어떠한 상황인지 대충 짐작할 수 있다.
트럭 시위는 일반인들에게도 쉽게 노출된다는 점에서 기대 이상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만약에 부당한 상황에 대한 고발의 성격을 드러낼 경우, 불매 운동으로 이어져 기업에 직접적인 타격을 안길 수 있다.
다만, 이것이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 타격을 주는지에 대해서는 상당 부문 주관적인 판단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트럭 시위를 몇 차례 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가 전혀 이 목소리에 반응을 보이지 않을 경우, 그리고 그 시위가 구체적으로 상대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지 않을 경우에는 거의 효과가 없는 것이다. 특히, 스포츠쪽 트럭 시위는 구단쪽에서 아예 대화의 창구를 막아 버리는 경우 그 효과는 냉정하게 말해 없는 셈이다.
보통 트럭을 대여하여 시위를 펼칠 경우 소요되는 비용은 대략 80~100만 원 수준이다. 이 비용은 팬카페에서 팬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아지기 때문에, 보통 야구 경기 한 번 안 간다는 마음으로 기부를 한다면 크게 부담될 것 없다. 다만, 투자한 자본만큼 뽑아내기 위해서는 상대도 그 이상의 피해를 입어야 한다. 그런데, 아직 프로야구쪽에서는 트럭 시위를 했다고 해서 드라마틱한 반전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그나마 헌화가 트럭 시위 및 타임스퀘어 광고를 준비중이라는 뉴스가 보도된 이후 18년 만에 8연승을 기록, 그 방법이 간접적으로 효과를 주기도 했다.
다만, 삼성을 비롯한 하위권 팀들이 연합 시위와 무관중 운동 등으로 시위 방법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을 보면, 시위라는 것도 상대가 반응이 있어야 진행할 수 있음을 파악하게 된다. 일단, 아직까지 트럭 시위에 대한 효과는 미미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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