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울고 전장 웃고 ...2분기 실적 발표 앞두고 엇갈린 삼성·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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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LG전자가 올해 2분기 실적 발표에서 희비가 엇갈린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개월 내 발표된 증권사 실적 전망(컨센서스)을 집계한 결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2201원, 9천53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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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LG전자가 올해 2분기 실적 발표에서 희비가 엇갈린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가 부진하면서 실망스러운 성적표가 예상된다. LG전자는 가전과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비) 사업 호조로 양호한 실적을 낼 전망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는 오는 7일 2분기 잠정 실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LG전자가 영업이익에서 삼성전자를 앞지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개월 내 발표된 증권사 실적 전망(컨센서스)을 집계한 결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2201원, 9천530억원이다.
우선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98.44% 줄어든 수준이다. 영업이익이 급감한 배경으로는 메모리 반도체가 실적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2분기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 부문 영업손실 추정치는 3조∼4조원대다.
다만 하반기부터 반도체 업황이 반등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통과하고 있으며, 실적은 이미 1분기에 바닥을 친 것으로 판단한다”며 “올해 4분기부터 북미 그래픽처리장치(GPU) 업체에 삼성전자의 HBM3 공급이 본격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28%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프리미엄 가전과 기업간거래(B2B) 부문에서 호조가 예상되고, 전장 부문이 수익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제 둔화 속에 프리미엄 브랜드를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매출이 확대되고 있다”며 “전장 사업의 경우 자동차의 전자제품화, 전기차 비중 확대, 거래처 다변화로 수주가 증가하면서 전체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전자부품사들은 경기침체의 그늘에 있다. 삼성전기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46.57% 감소한 1924억원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LG전자 자회사인 LG이노텍도 2분기 영업이익은 90.86% 급감한 265억원으로 부진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영업손실 9730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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