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머스크 vs 저커버그 격투, 농담 아닐 수도…물밑 조율 중"

김천 기자 2023. 7. 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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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왼쪽),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의 격투 대결 윤곽이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일 뉴욕타임스(NYT)는 머스크와 저커버그의 대결은 농담이 아닐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저커버그는 종합격투기 단체인 UFC의 데이나 화이트 회장에게 연락해 머스크가 격투 대결에 진심인지 물었습니다.

화이트 회장은 머스크에게 전화를 걸었고 이 전화에서 머스크는 대결할 의향이 있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이후 화이트 회장은 매일 밤 두 사람의 대결을 주선하기 위해 저커버그와 머스크에게 각각 연락했습니다.

화이트 회장은 NYT에 "지난달 27일에는 두 사람과 새벽 0시 45분까지 통화했다"며 "두 사람 모두 대결을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0일 동안은 물밑 조율이 이뤄졌습니다. 화이트 회장과 이 사안에 대해 잘 아는 복수 소식통은 실제로 대결이 이뤄질 것이라는 보장은 없지만 경기의 대략적인 윤곽은 만들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달 22일 머스크의 트윗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린 저커버그. 〈사진=저커버그 인스타그램 캡처〉

이번 대결은 지난 20일 메타가 트위터와 경쟁할 앱 '스레드'를 출시한다는 소식에 한 네티즌이 머스크를 태그한 것에서 시작됐습니다.

당시 이 네티즌은 머스크에게 "조심하는 게 좋을 것 같다"며 "그(저커버그)는 주짓수를 한다고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머스크는 "저커버그와 철창 안에서 격투기를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트윗을 했고, 저커버그는 머스크의 트윗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린 뒤 "장소를 보내라"고 했습니다.

두 사람이 실제 대결을 한다면 저커버그가 머스크보다 13살이나 젊고 18개월여 간 주짓수를 해왔다는 점에서 우위에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있습니다.

다만 저커버그보다 체중 더 나가는 머스크가 유리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머스크의 키와 몸무게는 약 190㎝에 약 84㎏으로 알려져 있으며 저커버그의 키와 몸무게는 170㎝ 초반에 약 70㎏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머스크는 화이트 회장에게 체중을 줄이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밝힌 상태입니다. 머스크는 유도와 극진공수도를 연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화이트 회장은 두 사람의 체급이 차이가 난다는 점에 대해 우려하면서도 "격투기 역사상 가장 큰 싸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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