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화려한 ‘총천연색 꽃돌탑’ 루피너스…꽃말은 모성애[정충신의 꽃·나무 카페]

정충신 기자 2023. 7. 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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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피너스는 꽃 색상이 매우 다양하고 화려해 금방 눈에 띈다.

탑을 쌓듯이 모여피는 꽃은 색상이 화려하고 다양해서 무리지어 핀 모습은 총천연색 꽃돌탑을 보는 듯 아름답기 그지없다.

우리나라에서는 루피너스를 미선콩, 층층이부채꽃이라고 부른다.

꽃은 노란색이고 향기가 있으며 5∼6월에 피지만 가을에 뿌린 종자는 4∼5월에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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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선콩, 층층이부채꽃 별칭…국내 ‘푸른·노랑·여러해살이 루핀’3종류
미국 남미 아프리카 지중해 연안에 널리 분포하며 300여종
지중해서는 식용 재배했지만 요즘은 관상용으로 도심에 식재
사루비어를 닮은 루피너스, 잎 모양이 손바닥 모양의 겹잎이라 쉽게 구분된다. 꽃은 봄부터 여름까지 핀다. 3월 29일 서울 남대문 인근.

루피너스는 꽃 색상이 매우 다양하고 화려해 금방 눈에 띈다.탑을 쌓듯이 모여피는 꽃은 색상이 화려하고 다양해서 무리지어 핀 모습은 총천연색 꽃돌탑을 보는 듯 아름답기 그지없다. 도시 조경으로 화단에 무리지어 핀 루피너스를 쉽게 볼 수 있다. 색깔이 다른 사루비어인 줄 알고 다가가 보면 생소한 꽃이다. 잎이 특이해서 쉽게 구분된다.

분홍 루피너스과 붉은 꽃양귀비꽃과 함께 피어 있다. 서울 남대문 인근 3월 29일

속명 ‘Lupinus’는 라틴어의 ‘이리(lupus)’에서 따온 것으로, 이 식물이 토질을 황폐화시킨다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지만 실제로는 줄기와 잎을 비료로 사용하는 녹비(綠肥)식물이라 의아스럽다. 루피너스(Lupine)는 쌍떡잎식물로 장미목 콩과의 여러해살이 초본이다. 미국 남미 아프리카 지중해 연안에 널리 분포하며 300여종이나 된다.

붉은 아네모네 꽃과 뒤섞여 있는 루피너스. 손바닥 형상의 잎과 총천연색 돌탑을 연상시킨다. 3월29일 남대문 인근

우리나라에서는 루피너스를 미선콩, 층층이부채꽃이라고 부른다. 국내에는 한해살이인 ‘푸른 루핀(blue lupine/L. hirsutus)’, 미선콩이라 부르는 ‘노랑 루핀(yellow lupine/L. luteus)’, 미국 남부 원산의 ‘여러해살이 루핀(sun-dial lupine/L. perennis)’ 3종류가 들어와 있다. 푸른 루핀은 한해살이풀이고 높이 60cm 정도이다. 갈색 털이 있다. 꽃은 7∼8월에 피며 하늘색이지만 용골판 끝은 흰색이다. 꼬투리가 크고 종자도 크다. 유럽 남부 원산이다.

노랑 루핀은 미선콩이라고도 하며 한해살이풀이고 높이 60cm 정도이다. 작은잎은 7∼10개로 끝이 뾰족하다. 꽃은 노란색이고 향기가 있으며 5∼6월에 피지만 가을에 뿌린 종자는 4∼5월에 핀다. 유럽 남부 원산이다. 여러해살이 루핀은 높이 60cm 정도이고 전체에 털이 있다. 작은잎은 7∼10개로 거꾸로 선 바소꼴이다. 꽃은 5∼6월에 피며 하늘색 ·분홍색 및 남자색 등이다. 미국 남부 원산이다.

덕수궁 안에 핀 푸른 루핀, 분홍 루핀. 2021년 4월 30일

루피너스 잎은 손바닥 모양의 겹잎이고 작은잎은 5∼15개 정도이지만 때로는 1∼3개인 것등 다양하다. 꽃은 5∼6월경에 잎들 사이에서 굵은 꽃대가 올라와 총상꽃차례를 이루며 달라지만 돌려나는 것도 있다. 꽃 모양은 좌우 대칭의 나비모양이다. 수술은 합쳐져 통처럼 되고 암술대가 꼬부라지며 끝에 털이 있다. 꼬투리는 종자 사이가 잘룩하게 들어가고 결에 십자형 무늬가 있다.

지중해 지역과 남아메리카 지역에서는 아주 오래전 몇 천년의 역사를 거슬러 간다. 식용으로 재배됐다. 콩과 흡사하지만 전분 함유량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특히 쓴맛이 강해 흐르는 물에 담가 쓴맛을 제거하거나 소금에 절여 먹는다. 생으로 먹을 경우에는 알칼로이드 독성에 의한 중독 증세가 나타난다.

루피너스.3월 29일. 남대문 인근

요즘은 식용 재배보다는 관상을 목적으로 하는 화초로 재배되고 질소와 인산염을 고정시키는 녹비작물로 활용되기도 한다. 과다하게 사용된 농약과 토양의 다른 독성물질을 흡수하는 식물이다. 커피 대용품으로 사용된다. 피부에 유기를 주는 스팀 마사지나 피부 박리에 사용된다.

뒤쪽 루피너스를 배경을 팬지꽃등 봄꽃들이 피어있다. 2022년 4월22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발아율은 99%정도 좋으며 뿌리가 다치면 죽는경우가 많아서 직파를 해야한다. 혐광성(嫌光性) 식물로 발아 때 빛을 싫어해서 신문지로 빛을 차단해야 하고 장마나 습기에 무지 약한식물이다. 꽃말은 모성애.

글·사진=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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