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22배 관할하는 신안경찰서 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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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개 섬으로 이뤄진 전남 신안군에 '유치 위원회' 구성 16년 만에 경찰서가 들어선다.
신안경찰서 신설은 신안군이 무안군과 분리한 1969년을 기준으로는 54년 만으로 그동안 신안의 치안 업무는 인접한 목포경찰서에서 산하 15개 파출소를 두고 관할했다.
하지만 지역민 염원과 달리 신안경찰서 신설안의 정부 예산 심의 통과는 유치 위원회 추진으로부터 9년이 지난 2016년에야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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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안)=서인주 기자] 1000개 섬으로 이뤄진 전남 신안군에 '유치 위원회' 구성 16년 만에 경찰서가 들어선다. 신안경찰서 신설은 신안군이 무안군과 분리한 1969년을 기준으로는 54년 만으로 그동안 신안의 치안 업무는 인접한 목포경찰서에서 산하 15개 파출소를 두고 관할했다.
신안군은 바다와 육지(654㎢)를 합한 면적(1만2천654㎢)이 서울시(605㎢)의 22배에 달하며, 1000여 개의 섬으로 구성된 지리적 특수성을 지닌다.
신설된 신안경찰서의 조직은 1실, 4과, 15개 파출소에 총원 161명으로 구성했다.
경찰서가 없던 신안에서 경찰서 신설을 촉구하는 지역사회 움직임은 2007년 10월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당시 유치 위원회 구성에 나선 신안군이 목표로 내건 신안경찰서 개설 시점은 2010년이었다.
하지만 지역민 염원과 달리 신안경찰서 신설안의 정부 예산 심의 통과는 유치 위원회 추진으로부터 9년이 지난 2016년에야 이뤄졌다.
그동안 신안은 염전 종사자 인권 유린, 섬마을 집단 성폭행 등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던 강력범죄들로 내상을 입기도 했다.
잇따른 대형 사건을 인접한 목포경찰서가 담당하면서 신안의 치안 강화는 지역민만의 요구에 머물지 않고 사회적 공감대를 불러일으켰다.
신안의 섬과 섬, 섬과 육지를 잇는 다리의 개통 등 교통 여건 개선도 신안경찰서 신설 당위성에 힘을 보탰다.
경찰서 신설안 확정 이듬해인 2017년 암태면 단고리에 부지까지 결정했지만, 공사는 2021년 10월에야 시작됐다.
예산 확보, 의무경찰 폐지로 인한 설계 변경 등에 시간이 걸리면서 2018년 착공, 2020년 완공이라는 당초 계획보다 시기가 3년가량 늦춰졌다.
기나긴 여정 끝에 공사를 마친 신안경찰서는 오는 3일 문을 열고 업무를 시작한다.
초대 신안경찰서장을 맡은 이병진 총경은 "도서 지역 맞춤형 정책으로 사각지대 없는 치안을 구축하겠다"며 "군민에게 신뢰받는 신안경찰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si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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