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공동 개발·이순신 콘텐츠 협력…손 맞잡은 전남·경남
남해안을 끼고 있는 전라남도와 경상남도가 다양한 상생 협력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남해안 공동개발과 이순신 장군과 연계된 축제와 콘텐츠 등도 협력한다.
전남도는 2일 “경남도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전남·경남 상생발전협약’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두 도는 지난 4월 ‘상생과 번영의 남해안 시대’를 목표로 협약을 체결하고 남해안개발과 관광·문화, 항공우주 등 5개 분야 12개 과제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전남과 경남은 ‘남해안 종합개발청’ 신설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남해안 지역의 체계적 개발을 위해 정부가 주도하고 지역이 참여하는 프로젝트다.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접 신설을 건의했고 국회에 관련 법안도 발의돼 있다.
경남과 전남 바다 곳곳에 남아있는 이순신 장군 관련 콘텐츠 개발도 함께한다. 두 도는 이순신 장군 승전지 순례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곳곳에서 열리는 이순신 축제도 연계해 개최할 계획이다.
남해안 항공우주 산업벨트 조성 등도 실무협의를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 전남과 경남 연접지역인 하동과 광양·구례에서는 소나무재선충병 공동방제 체계를 구축하기도 했다.
문화·예술 분야 교류도 추진된다. 하반기에 전남과 경남 유망 청년작가가 참여하는 ‘청년작가 교류전’이 추진된다. 10월까지 개최되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와 9월15일부터 열리는 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의 입장권 교차 할인과 공동마케팅 협의도 진행되고 있다.
전남과 경남은 조만간 ‘상생발전협력회의’를 발족해 만남을 정례화하고 연대와 협력을 가속할 계획이다. 두 지역 도시지가 공동위원장을 맡는 상생발전협력회의는 기존 사업의 공동 추진뿐 아니라 추가 협력사업도 발굴한다.
전남도 관계자는 “상생협약 이후 전남과 경남은 어느 때보다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며 “남해안 관광부터 우주산업까지 두 도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일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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