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노인도 쉽게 사용" LG 키오스크 신제품 공개

LG전자가 촉각 키패드를 도입해 정보접근성을 높인 키오스크 신제품을 선보였다. LG전자 제공

LG전자는 디지털 취약계층의 정보접근성을 대폭 개선해 누구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키오스크 신제품을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정보접근성은 장애인이나 고령자 등 개인이 시각이나 청각 등 신체적·인지적 제약에 의한 불편함 없이 서비스나 제품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키오스크 보급이 늘면서 디지털 취약계층의 정보접근성에 관심이 증가하는 추세다.

LG전자의 키오스크는 무인솔루션 전문업체 한국전자금융과 한국향 전용 UX를 개발해 보다 큰 글씨와 선명한 화면을 보여주는 '저시력자 모드', 휠체어를 이용하거나 신장이 작은 고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주요 메뉴를 화면 아래쪽에 배치한 '저자세 모드'를 제공한다.아울러 올 하반기부터는 촉각 키패드를 활용한 '음성 메뉴 안내 모드'를 지원하는 키오스크를 국내 프랜차이즈 매장에 설치할 예정이다. 촉각 키패드를 활용하면 빛을 전혀 지각하지 못할 정도로 시각에 장애가 있는 전맹 고객도 사용 가능하다. 음성 메뉴 안내에 따라 키패드의 방향키를 눌러 메뉴를 찾아 주문하고 결제하면 된다.

셀프 주문과 결제솔루션을 탑재한 LG 키오스크는 27인치 터치스크린을 적용해 시인성이 높다. 화면을 터치하는 곳과 센서가 반응하는 부분이 일치해 터치감과 반응속도도 뛰어나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임베디드 전용 운영체제 윈도우10 IoT를 적용해 별도 PC 연결 없이도 작동된다.

LG전자는 한국전자금융과 함께 키오스크의 정보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1월 '장애인 차별 금지법' 시행령 개정 이전부터 지속적인 노력을 함께 기울여 왔다. 이와 관련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지정 시험평가기관인 한국접근성평가연구원에서 진행한 '정보접근성 준수 우선구매 검증용 접근성 평가'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으며, 이를 토대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최종 검증 심사를 통해 키오스크 부문 '우선구매대상 지능정보제품 검증서'를 취득한 바 있다. 이 검증서를 발급받은 제품은 국가기관 등의 우선구매 대상이다. 지난해에는 자발적으로 외부 컨설팅 기관과 함께 두 차례에 걸쳐 총 77개 항목에 대한 기술성 및 사용자 진단평가를 진행하기도 했다.

백기문 LG전자 ID사업부장 전무는 "당사는 전 제품군에 '접근성 기능 탑재'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략과제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다"며 "더 많은 고객들이 어려움 없이 LG 키오스크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전혜인기자 hye@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