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성없는 전쟁' 글로벌 식품규제…한국이 웃는 이유는?[식약처가 간다]

송종호 기자 2023. 7. 2. 10: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5월 10일.

오유경 식약처장을 비롯해 호주, 뉴질랜드, 베트남, 필리핀, 중국, 싱가포르 등 총 7개국 대표들이 서울 동대문 메리어트를 찾았다.

한국이 주도하는 아프라스 2023에 소극적이었던 중국마저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아태지역의 식품안전 이슈 대응, 규제조화 등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中 견제 뚫고 첫 의장국으로 선출
아·태 식품규제 리더십 발휘 기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지난 5월 10일. 오유경 식약처장을 비롯해 호주, 뉴질랜드, 베트남, 필리핀, 중국, 싱가포르 등 총 7개국 대표들이 서울 동대문 메리어트를 찾았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주한 대사가, 다른 국가들은 규제당국 책임자들이 모습을 비췄다. 아시아·태평양 식품 규제기관장 협의체(아프라스 2023)의 출범을 기념하고 관련 내용을 협의하기 위해 모인 것이다.

첫발을 떼는 아프라스 2023에서 한국의 리더십이 확인됐다. 한국이 중국의 견제를 뚫고 아프라스 2023 초대 의장국으로 선출된 것. 한국이 주도하는 아프라스 2023에 소극적이었던 중국마저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아태지역의 식품안전 이슈 대응, 규제조화 등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이날 또 하나의 성과도 추가됐다. 아프라스의 사무국을 한국에 설치하기로 한 것이다. 오 처장은 “의장국은 3년 임기지만 사무국은 영구적으로 설치되는 것”이라며 “무엇보다 우리나라에 사무국을 설치할 수 있도록 힘썼다”고 말했다. 사무국이 한국에 설치되면 향후 아프라스 활동을 더욱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서울=뉴시스] 지난 5월 10일 서울 동대문 메리어트에서 열린 제1회 아시아-태평양 식품 규제기관장 협의체(아프라스 2023)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식약처 제공) 2023.07.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올해 한국이 의장국으로 선출됨에 따라 오 처장이 의장으로 선임됐으며, 한국은 3년간 의장국으로 사무국 설치, 실무그룹 운영, 회원국간 소통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이날 회원국들은 아프라스의 설립에 따른 운영규정(TOR)을 채택하고 실무그룹 운영과 전략목표 달성을 위한 이행과제도 의결했다.

향후 아프라스 실무그룹은 아·태 지역 내 식품 규제환경을 분석하고 식품 안전관리의 디지털화와 식품 분야 탄소중립 방안을 심층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또 이날 식품 안전을 위해 새로운 글로벌 이슈를 신속히 분석해 국제 식품환경 변화에 협력 대응하는 것에 합의하고, 아·태 지역의 안전한 식품 유통환경 조성과 공통과제 해결을 위해 협력체계 강화 촉구를 핵심으로 하는 아프라스 ‘서울선언문’을 채택했다. 서울선언문에는 7개 회원국 모두가 서명했다.

아울러 회원국 간 긴밀한 협력체계를 지속하기 위해 아프라스 회의를 연 1회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내년 제2회 아프라스 회의는 한국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현재 아프라스 사무국 위치는 서울과 식약처가 위치한 충북 오송을 후보로 조율 중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서울과 오송 모두 장단점을 평가해 최적의 장소로 결정할 것”이라며 “사무국 위치는 회원국들과 조율이 필요한 부분으로 계속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무국 위치 결정 및 인원 충원 등 여러 부분이 결정되기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