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기에서 만나는 리틀리그 주역들, 이현욱-이우현 이야기

김현희 2023. 7. 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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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일 열리는 제78회 청룡기 쟁탈 전국 고교야구 선수권대회(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는 올해 전국 대회 중 가장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두 이가 청룡기 선수권의 판도를 어떻게 뒤집을지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이우현의 활약에 힘입어 비봉고는 전반기 주말리그 우승을 차지, 황금사자기와 청룡기 선수권 티켓을 모두 손에 넣었다.

과연 그가 이번 대회 활약을 바탕으로 리틀리그에 이어 청소년 대표팀에서도 태극마크를 달 수 있을지 앞으로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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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북일 좌완 에이스 vs 비봉 광속 사이드암 결승서 만날까
리틀리그 월드시리즈(U-13) 당시의 이현욱(사진 좌)과 현재 북일고 에이스로 성장한 이현욱(사진 우). 이현욱과 이승현을 앞세운 천안북일고가 청룡기에 오른다. 사진=이현욱 본인 제공

(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오는 8일 열리는 제78회 청룡기 쟁탈 전국 고교야구 선수권대회(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는 올해 전국 대회 중 가장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일단, 기온부터 뜨겁다. 장마가 시작된 가운데, 기온 역시 30도를 넘나들고 있어 매년 있어 온 '더위와의 전쟁'을 이겨내야 한다. 또 다른 '핫 이슈'는 황금사자기에 비해 상당히 많은 스타들이 등장한다는 점이다. 특히, 장충고 5인방을 포함하여 덕수고의 이마트배 우승 멤버들을 다시 만날 수 있다. 여기에 황금사자기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던 슈퍼루키들도 대거 출전한다. 마산용마고 장현석을 필두로 부산고 에이스 원상현이 등판하며, 강릉고 에이스 육청명도 청룡기 선수권을 벼르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전국무대에서 이렇게 많은 스타들이 등장하다는 점도 이번 대회 최대 흥행요소라 할 수 있다.

리틀리그 월드시리즈의 주역,
천안북일 좌완 이현욱 vs 비봉 광속 사이드암 이우현 만난다

그리고 여기, 또 다른 예비 스타들도 청룡기 선수권에 등장한다. 12세, 13세 리틀리그 월드시리즈에서 활약했던 주역들이다. 2018년 당시 12세 이하 팀은 인터내셔널리그 우승(전체 준우승), 13세 이하 팀은 종합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데, 그 주역들이 어느새 고교 3학년생이 되어 그라운드에 나타난다. 이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도 큰 행운이다.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당시의 이우현(사진 좌)과 비봉고 마운드에 선 이우현(사진 우). 당시 멤버 중 가장 많은 기량 향상을 이뤄낸 유망주로 손꼽힌다. 사진=이우현 부친 이상현님 제공

인터미디어트 부문(13세 이하) 종합 우승을 차지하는 데 일조했던 천안북일고 좌완 이현욱과 포수 이승현은 이번 대회 최고의 배터리 중 하나로 이름을 남길 전망이다. 당시 좌완 선발로 일본전에서 인생투를 선보인 이현욱, 그리고 거포로서 안방을 책임졌던 이승현 모두 그대로 착실하게 성장했다. 다만, 둘 모두 시즌 시작이 썩 좋았던 것은 아니었다. 이현욱은 부상으로, 이승현은 부진에 빠지면서 앞선 이마트배 대회에서는 조기 탈락했기 때문. 전반기 주말리그에서도 밀리면서 결국 조별리그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다. 그래서 둘 모두 이번 대회를 벼를 수밖에 없다.

다행히 이현욱은 부상에서 벗어나 천천히 투구수를 늘이면서 현재 100구 가까이 던질 수 있는 몸까지 만들었다. 이승현 역시 연속 경기 홈런으로 전반기 부진을 극복한 상황이다. 두 이가 청룡기 선수권의 판도를 어떻게 뒤집을지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사이드암 투수로 12세 이하 리틀리그 월드시리즈에서 활약했던 비봉고 에이스 이우현도 있다. 이우현의 활약에 힘입어 비봉고는 전반기 주말리그 우승을 차지, 황금사자기와 청룡기 선수권 티켓을 모두 손에 넣었다. 친구인 이현욱과는 조금 다른 모습을 선보였던 셈이다.

현재 최고 구속은 147km로 사이드암 넘버 원으로 손꼽히는 장충고 원종해보다 적어도 구위 면에서는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이번 황금사자기에서는 두 번 연속 끝내기 승리를 거두는 등 돈 주고 살 수 없는 경험도 했다. 과연 그가 이번 대회 활약을 바탕으로 리틀리그에 이어 청소년 대표팀에서도 태극마크를 달 수 있을지 앞으로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공교롭게도 두 학교가 맞대결을 펼치기 위해서는 모두 결승에 올라야만 한다. 상당히 난이도가 큰 과제임에는 분명하지만, 어렵기 때문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스스럼없이 이야기하는 둘이다.

"먼저 결승가서 기다리고 있겠다. 가장 높은 곳에서 꼭 만나자!" (천안북일고 이현욱)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해보겠다. 그 때 꼭 천안북일을 만나 (이)현욱이와 선발 맞대결을 펼치고 싶다." (비봉고 이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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