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바르사→아스널→첼시→모나코→이탈리아 2부 뛴 파브레가스 은퇴 선언

2023. 7. 2.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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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세스크 파브레가스(36)가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파브레가스는 2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은퇴 소식을 알리게 되어 대단히 슬프다”면서 “처음 바르셀로나 유스팀에 입단했을 때부터 아스널에서 뛰던 시절, 바르셀로나로 복귀한 시절, 첼시와 AS모나코, 코모에서 뛰던 때가 생각난다. 모두 소중한 추억”이라고 돌아봤다.

이어 “2010 남아공 월드컵 우승과 유로 2008, 유로 2012 우승, 그리고 잉글랜드와 스페인에서 우승했던 모든 기억이 떠오른다. 절대 잊을 수 없는 순간들이다. 함께 일했던 동료들, 감독, 코치, 단장, 회장, 구단주, 팬, 에이전트, 그리고 가족들에게 감사하다. 여러분의 조언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파브레가스는 “이제는 떠날 때가 되었다. 모든 순간을 사랑했다”는 작별사를 덧붙였다. 해당 게시글에 국제축구연맹(FIFA)은 “당신의 다음 인생을 응원한다”고 했고, 유럽축구연맹(UEFA)도 “환상적인 커리어 마감을 축하한다. 좋은 일만 있길 바란다”, 첼시는 “은퇴를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인사했다.

1987년생 스페인 미드필더 파브레가스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뛰다가 아르센 벵거 감독의 부름을 받고 잉글랜드 아스널 유스팀으로 팀을 옮겼다. 아스널에서 2003년부터 2011년까지 활약했다. 이후 친정팀 바르셀로나로 복귀해 2014년까지 활약했으며, 잉글랜드 첼시, 프랑스 AS 모나코를 거쳐 최근까지 이탈리아 2부리그 코모에서 활약했다.

우승 경력이 화려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회 우승, FA컵 2회 우승, 커뮤니티 실드 1회 우승, 스페인 라리가 1회 우승, 국왕컵 1회 우승, UEFA 슈퍼컵 1회 우승, FIFA 클럽월드컵 1회 우승 등을 차지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를 제외한 모든 리그에서 우승한 셈이다.

스페인 대표팀에서는 유로 2008, 2010 남아공 월드컵, 유로 2012까지 메이저대회 3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썼다. 이외에도 UEFA 올해의 선수, 아스널 올해의 선수 등을 수차례 수상했다. 선수 생활 황혼기에는 방송 생활도 겸업했다.

[파브레가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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