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 11월16일…킬러 문항 빼고, EBS 체감도 높여 ‘적정 난이도’

세종=손덕호 기자 2023. 7. 2.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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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오는 11월 16일 시행된다.

정부가 올해 수능부터 이른바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을 출제하지 않으면서도 출제 기법을 고도화해 적절한 난이도를 확보할 방침이다.

수험생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공정한 수능' 지시에 따라 킬러 문항 출제가 금지되면서 일어날 올해 수능 경향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그러면서 9월 모의평가는 물론 올해 수능에서 공교육 교과 과정 밖에서 복잡하게 출제되는 킬러문항을 배제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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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연계율 50% 유지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오는 11월 16일 시행된다. 정부가 올해 수능부터 이른바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을 출제하지 않으면서도 출제 기법을 고도화해 적절한 난이도를 확보할 방침이다. EBS 수능 교재·강의와 출제 연계율은 지난해와 같은 50% 수준을 유지하되, 교재에 포함된 도표나 그림, 지문을 활용해 연계 체감도를 높인다.

수능을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모든 영역을 2015 개정 교육과정 수준에 맞춰 출제한다. 수능이 끝난 후 문항별 성취기준 등 교육과정 내 출제 근거도 공개한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6월 1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효원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이 답안지에 이름을 적고 있다. /조선DB

◇EBS 교재 도표·그림·지문으로 연계 체감율 높인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일 2024학년도 수능 시행 세부 계획을 공고했다. 올해 수능도 2022학년도부터 도입된 시험 체제에 따라 국어·수학 영역에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가 적용된다.

수험생들은 문·이과 계열 구분 없이 국어 영역에서 공통과목인 독서, 문학 외에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하나를 골라 응시해야 한다. 수학 영역에서는 공통과목인 수학Ⅰ·수학Ⅱ 외에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시험을 본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에서도 수험생들은 사회와 과학 구분 없이 17개 선택과목 가운데 최대 2개를 골라 시험을 치른다.

직업탐구 영역은 6개 과목 가운데 최대 2개를 선택해 시험을 볼 수 있다. 2개 과목을 선택한 수험생은 전문 공통과목인 ‘성공적인 직업생활’과 나머지 5개 선택과목 가운데 1개를 골라 시험을 치른다. 1개 과목 응시자는 5개 선택과목 가운데 하나를 고르면 된다.

영어,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절대평가가 적용된다. 한국사 영역은 모든 수험생이 반드시 응시해야 한다. 한국사 영역을 응시하지 않을 경우 수능 응시 자체가 무효 처리돼 성적이 제공되지 않는다.

수능 응시 원서 접수 기간은 8월 24일부터 9월 8일까지다. 성적 통지표는 12월 8일 수험생에게 배부된다. 기초생활수급자, 법정 차상위계층인 경우 응시 수수료를 면제받는다. 수능 시험은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 당국 지침에 따라 시험이 운영된다. 방역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평가원이 추후 별도로 안내한다.

◇’킬러 문항’ 배제 방침에 난이도 변화 관심…9월 모평 주목

평가원은 “수능은 학생들이 학교 교육을 충실히 받고 EBS 연계 교재와 강의로 보완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를 갖춘 문항을 출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능 시행계획은 지난해와 비교해 큰 변화가 없다. 수험생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공정한 수능’ 지시에 따라 킬러 문항 출제가 금지되면서 일어날 올해 수능 경향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윤 대통령은 2024년 수능 6월 모의평가 후 국어 영역 독서 부문의 ‘킬러문항’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9월 모의평가는 물론 올해 수능에서 공교육 교과 과정 밖에서 복잡하게 출제되는 킬러문항을 배제하라고 주문했다. 이후 교육부는 6월 모의평가에서 국어 2개, 수학 3개, 영어 2개를 킬러문항으로 지목하고 이와 같은 문제를 수능에 출제하지 않겠다고 했다.

킬러 문항을 배제하면 준(準)킬러 문항이 늘어나거나 ‘물수능’이 될 수 있다는 게 입시업계 관측이다. 반면 정부는 ‘출제 기법을 고도화’해 적정 난이도를 유지하겠다고 했다. 수험생들은 9월 모의평가로 올해 수능 출제 경향을 가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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