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풀이되는 바가지 논란…피서철 관광지 '초긴장'
[앵커]
최근 전국의 전통시장과 축제장에서 바가지요금 논란이 불거지면서 일파만파로 확산하는 모습입니다.
본격적인 피서철을 앞두고 주요 관광지 지자체들이 단속과 계도에 나서고 있지만 올해도 바가지 상술이 기승을 부리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입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입니다.
인천 소래포구에서 살아있는 꽃게를 구매했는데 집에 와서 보니 다리가 떨어진 것들로 바뀌어 있었다는 내용입니다.
바가지요금과 섞어 팔기 논란이 확산하자 소래포구 상인들은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자정대회를 열고 사과의 뜻을 담은 큰절을 올렸습니다.
지난 25일 막을 내린 강릉 단오제에서도 슬러시를 둘러싼 바가지 논란이 일었습니다.
슬러시 하나에 8천원을 받은 것을 두고 너무 비싸다는 의견과 축제장이면 그 정도는 감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충돌했습니다.
이처럼 전국 축제장과 전통시장에서 바가지 논란이 끊이지 않으면서 피서철을 앞둔 주요 관광지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축제장이야 외부 상인들이 그랬다고 할 수 있지만 피서철 상인들은 현지인이기 때문에 변명의 여지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에 지자체마다 물가 점검반을 편성해 해수욕장 주변 숙박업소와 음식점 등 바가지요금을 집중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제주도는 바가지 근절을 위해 지자체가 관광지 물가 실태를 조사할 수 있도록 조례 제정에 나섰습니다.
또 부산 수영구와 충남 보령시처럼 신속한 민원 접수를 위해 부당요금 신고센터를 운영하는 곳도 있습니다.
<김유경 / 부산 수영구 지역경제계장> "그분들이 직접 와서 일지를 작성합니다. 그러면 일지에 등록된 내용을 바탕으로 저희가 현장 점검을 가서 계도와 단속을 하는 그런 상황입니다.
불매운동이나 관광 보이콧으로 이어질 수 있어 시민사회단체들도 자발적으로 바가지요금 근절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최종봉 / 강릉시번영회장> "앞으로 어차피 강릉은 얼마 전 세계 관광 100대 도시 선포식도 했기 때문에 앞으로 그런 것들이 자꾸만 없어지도록 해야죠."
과거 당연하게 여겨졌던 관광지 바가지 풍토가 이제는 이미지 실추로 직결될 수 있는 만큼 지자체마다 불똥이 튀지 않을지 노심초사하는 모습입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피서철 #해수욕장 #관광지 #바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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