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가 너무 비싸서요”...통학 위해 ‘이것’ 탑승한 美 버클리대생

박상훈 2023. 7. 2.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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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버클리(UC버클리)에 재학하는 한 대학원생이 값비싼 학교 주변 월세를 감당하지 못해 약 600km가량 떨어진 로스앤젤레스(LA)에 거주하면서 샌프란시스코까지 비행기를 타고 통학한 사실이 전해져 화제다.

1일(현지시간) KRON과 KTLA 등 미 지역방송에 빠르면 최근 소셜미디어 레딧에는 "지난 학기 동안 집 렌트비를 아끼기 위해 비행기로 통학해 살아남았다"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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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버(미 콜로라도주)= AP/뉴시스] 미 유나이티드 항공 여객기.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버클리(UC버클리)에 재학하는 한 대학원생이 값비싼 학교 주변 월세를 감당하지 못해 약 600km가량 떨어진 로스앤젤레스(LA)에 거주하면서 샌프란시스코까지 비행기를 타고 통학한 사실이 전해져 화제다.

1일(현지시간) KRON과 KTLA 등 미 지역방송에 빠르면 최근 소셜미디어 레딧에는 “지난 학기 동안 집 렌트비를 아끼기 위해 비행기로 통학해 살아남았다”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해당 게시글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된 이후, 자신을 ‘빌’이라고 소개한 글쓴이는 KTLA와의 인터뷰에서 교수와 동급생들 모두 자신이 ‘슈퍼 통학자’(super commuter)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친구들이 ‘오늘 저녁 뭐 먹어?’라고 묻는 대신 ‘돌아가는 비행기가 언제니?’라고 묻곤 했다”고 밝혔다.

UC버클리 공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기 위해 재학중인 그가 비행기 통학을 결심하게 된 것은 값비싼 학교 주변 월세 때문이다. 실제로 UC버클리가 위치해 있는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은 미국 내에서 임대료가 가장 비싼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현재 미국의 부동산 정보 사이트 질로우(zillow)에서 버클리대 일대의 원룸(스튜디오)을 검색했을 때 월 임대료는 최소 1600달러(약 211만 원)에서 최대 3500달러(약 461만 원)까지 형성된 것으로 확인된다.

빌은 자신이 지난 1년간 LA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비행기로 이동하며 쓴 돈이 총 5592.66달러(약 737만원)였다고 밝혔다.

빌은 학기 중 일주일에 3번 이상 LA공항(LAX)과 샌프란시스코공항(SFO)을 오가며 수업을 들었다. 그는 “반 친구들은 내가 첫 주에 그만둘 거라고 생각했지만, 나는 통학이라기보다는 여행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등교하는 날 새벽 3시 30분께 일어나 LA공항으로 이동, 6시께 비행기를 타고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도착해 8시 30분께 전철을 타고 학교로 이동했다. 오전 10시에 시작된 수업을 들은 빌은 수업이 끝난 후 아침과 반대의 경로를 통해 자정 무렵에 집으로 돌아왔다.

이 모든 것을 다시 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그는 “내가 인생에서 해본 가장 미친 짓 중 하나인데, 수업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해내서 정말 기쁘다”며 “그 자체가 기적”이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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