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 “‘응사’ 이후 주저앉아…♥김유미 유일하게 기다려줘” (‘전참시’)
배우 정우가 ‘응답하라 1994’ 이후 몸과 마음이 무너졌다고 털어놨다.
정우는 지난 1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 출연해 일상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는 정우의 일상이 공개됐다. 정우는 아침부터 운동센터를 찾으며 남다른 매력을 뽐냈다.
운동 2차에 나선 정우는 맨몸 운동부터 기구 운동까지 하며 바쁜 일상을 보냈다. 정우는 운동을 하게 된 계기로 “몸과 마음이 무너졌던 시기가 있었다. 한 4년 전 같다. 다행히 운동으로 많이 좋아졌다”고 설명헀다. 좌절의 종류를 묻는 말에는 “복합적인 좌절이었다. 누구나 좌절을 겪지 않나. 지금은 좋아졌다”고 답했다.
3차 운동까지 나서면서 눈길을 끈 정우는 “신인 시절엔 촬영도 많이 하고 싶고 출연도 하고 싶지만, 기회가 없지 않나. 주연 배우들이야 일주일에 5번도 촬영하지만, 비중이 적은 배우들은 그렇지 않다. 그럼 남은 시간 동안 내 멘탈을 부여잡고 생활할 방법은 운동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내 몸을 가꾸면서 정신도 같이 가꾸는 거다. 버티려고 하는 거다. 그걸 해야 내가 살아있다는 걸 느끼니까”라고 했다.
이후 정우는 새 드라마 홍보를 위한 유튜브 촬영에 나섰다.
정우는 콘텐츠 인터뷰 중 무명생활에 대해 “다른 사람들은 10년 넘게 무명이었다고 하지만 나는 무명이 길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두세 작품씩 계속해왔었다. 나 자신에게는 나아가는 힘이 있었다”고 밝혔다. 연기에 진심이었다던 정우는 “10년 해보고 안 되면 죽겠다고 생각했다. 죽기 아니면 까무러친다는 생각으로 했다”고 포기한 순간이 없었다고 했다.
이어 아내 김유미에 대해 “유일하게 나를 기다려 준 사람”이라고 말했다. 실물이 훨씬 아름답고 카메라 발이 안 받는다며 안타까워한 정우는 “성품이 정말 괜찮다. 이런 사람은 드물다고 생각한다”고 아내 자랑을 늘어놨다.
스케줄이 끝난 후 정우는 소속사 사옥을 찾았다. 소속사 직원이 ‘응답하라 1994’가 인생 드라마라고 하자 “내 인생에서 정말 상상도 못 해 본 관심과 사랑을 받았었다. 받아들일 준비를 못 하고 있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연기가 좋아서 있었지만, 잘하고 싶은 마음이 옭아매던 것 같다”고 남모를 고충을 털어놨다.
또 정우는 당시를 회상하며 “그때 몸과 마음이 주저앉았다. 그 무렵에 소속사 대표님을 만났다. 나의 든든한 나무다. 잘 이겨냈고 지금은 내 삶 자체가 바뀌었다”고 했다.
김하영 온라인기자 hayoung071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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