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태풍·호우로 인명피해 122명·재산 10조 피해…최근 몇년 새 급증

신정은 2023. 7. 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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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 동안 태풍과 호우로 120명에 달하는 인명피해와 3조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2일 행정안전부 통계에 따르면 2013∼2022년 태풍·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122명으로, 이 가운데 76명이 2020년과 2022년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1993년부터 지난해까지 30년으로 기간을 넓혀보면 호우·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1602명, 재산피해는 23조1229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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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 피해 감소하다 2019년 이후 다시 증가
최근 30년간 인명 1602명·재산 23조원 피해
▲ 지난해 9월 오전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남부지방을 강타할 당시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에 거대한 파도가 덮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10년 동안 태풍과 호우로 120명에 달하는 인명피해와 3조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2일 행정안전부 통계에 따르면 2013∼2022년 태풍·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122명으로, 이 가운데 76명이 2020년과 2022년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태풍·호우 사망·실종자는 2013년부터 2018년까지 한 자릿수였으며 특히 2015년에는 인명피해가 없었다.

그러다 최근 몇 년 사이 급증한 양상을 보였다.

2019년 두 자릿수인 18명으로 늘었고 2020년에는 46명으로 또다시 급증했다. 2021년에는 3명이었으나 2022년에는 30명에 이르렀다.

지난해에는 8월 중부지방 집중호우와 9월 태풍 힌남노로 사망 28명, 실종 2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이로 인한 재산피해는 5752억원에 이른다.

2020년에는 장마철(중부 기준 54일)이 역대 가장 길었고 하이선, 마이삭, 바비 등 4개의 태풍이 상륙한 탓에 피해가 극심했다. 인명피해는 46명, 재산피해는 1조3177억원이다.

2022년에는 강한 호우로 도심형 인명피해(지하공간 등)가 많았다. 1시간 강수량 최고치가 서울 141.5㎜, 포항 111.0㎜를 기록한 지난해 서울 반지하주택과 포항 지하주차장 등 지하공간에서 13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 장마가 시작된 26일 경북 포항시 남구 냉천 일대에서 작업자들이 중장비를 동원해 하천을 정비하고 있다.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로 냉천이 범람하면서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비롯해 주변 지역이 큰 피해를 봤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2020년은 지속적인 호우 영향으로 산사태·토사유출(21명), 하천급류(17명) 등 전형적 인명피해가 다수였다.

2022년에는 도심지 중심의 강한 집중호우로 주택피해가 다수 발생했다면, 2020년에는 하천·도로 등 공공시설에 피해가 집중됐다.

1993년부터 지난해까지 30년으로 기간을 넓혀보면 호우·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1602명, 재산피해는 23조1229억원으로 집계됐다.

가장 인명 피해가 컸던 해는 태풍 예니가 상륙했던 1998년으로, 그해 382명의 사망·실종자가 나왔다.

그 뒤로는 2002년 270명, 2003년 148명, 1995년 127명 등의 순이다.

사망·실종자 수는 줄어드는 추세다. 자연재해에 대한 국민 경각심이 높아지고 정부의 예방 노력이 점차 효과를 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지난 30년간 재산피해가 컸던 해는 2002년으로 태풍 루사 영향으로 피해액은 6조원이 넘었다.

태풍 매미가 지나갔던 2003년에는 4조4000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재산피해가 1조원이 넘었던 것은 2006년, 1998년, 2020년까지 5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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