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클럽 경험X-뮌헨 영입 리스트에 없었는데" 김민재, 180도 바뀐 판→훈련복 벗으면 바로 '뮌헨 메디컬 테스트'.. 현지 떠들썩 "매우 겸손해 인기↑ 별명이 무려 '괴물'이래"
[OSEN=노진주 기자] 김민재(26, 나폴리)가 훈련복을 벗으면 곧장 독일로 향할 것이란 소식이다.
독일 매체 ‘키커’는 1일(한국시간) “김민재가 훈련소에서 나오면 바로 바이에른 뮌헨으로 가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뒤 '2028년 계약 기간'이 명시된 계약서에 서명할 것”이라고 알렸다.
‘병역 혜택자’ 김민재는 지난 달 15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해 3주간 기초 군사훈련을 받고 있다.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김민재는 병역 특례 혜택을 받고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됐다.
예술·체육요원 자격을 얻은 선수는 등록 후 1년 내로 3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아야 한다. 이후 34개월 동안 해당 종목에 몸을 담으면서 봉사활동 544시간을 이수해야 한다. 그는 오는 6일 퇴소할 예정이다.
훈련복을 벗을 김민재는 앞으로 자신이 뛸 구단과 접촉해야 하는 일정으로 바쁘게 움직일 전망이다. ‘키커’에 따르면 그는 곧바로 독일로 건너갈 계획이다.
김민재의 향후 일정을 알리면서 ‘커커’는 처음부터 뮌헨의 영입 리스트에 김민재가 있었단 것은 아니었다고 들려줬다.
매체는 “처음에 김민재 이름은 뮌헨 영입 명단에 없었다. 그러나 축구에선 예기치 않은 일이 종종 일어난다. 수비수 루카스 에르난데스(27, 뮌헨)가 파리 생제르맹의 영입 제안을 받아들인다고 말하기 전까지 김민재는 뮌헨의 쇼핑리스트에 없었다. 에르난데스의 이적이 결정된 뒤 뮌헨은 (김민재를 데려오는 것으로) 신속 대응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뮌헨이 김민재 영입을 신속하게 고려한 이유는 말로 다 설명하지 못한다.
‘키커’는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주목받는 선수로 등장했다. 구단이 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루치아노 스팔레티 전 나폴리 감독(64)의 지난 3월 인터뷰 내용을 공유했다.
당시 스팔레티 감독은 김민재를 두고 “그는 현재 세계 최고 중앙 수비수”라며 “그는 경기마다 최소한 20가지 놀라운 일을 해낸다. 그가 공을 가지고 달리기 시작하면 5초 안에 상대 페널티 박스 안으로 들어간다. 거대한 체구에도 불구하고 김민재는 속도가 좋다. 엄청 빠르다. 또 공을 다루는 데 능숙하다”고 극찬했다.
‘키커’는 김민재가 빅클럽에서 뛴 경험이 없단 점도 같이 곁들였다.
매체는 “김민재는 아직 절대적인 최고 수준의 경험을 가지고 있진 않다. 2012년 17세 이하 한국 국가대표팀에 승선했고, 22세까지 K리그에서 뛰었다. 2019년 1월 중국 베이징 궈안으로 이적했고, 이후 튀르키예 페네르바체, 그리고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몸담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김민재가 보여준 활약을 살펴보면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키커’는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적응기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나폴리 클럽 아이콘이었던 칼리두 쿨리발리의 빈자를 빠르게 채웠다. 또 그는 실수하지 않으며 꾸준히 성과를 냈다. 더불어 매우 겸손해 인기가 많다. 하지만 경기장에서 만큼은 친절함이 사라진다. 그가 한국에서 ‘괴물’이란 별명을 가지고 있는 이유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민재의 ‘역대급 기록’도 같이 적었다. 매체에 따르면 김민재는 2022-2023시즌 유럽 최상위 5대 리그에서 가장 많은 전방 패스(1057회)를 성공시켰다.
2022-2023시즌을 앞두고 페네르바체에서 이탈리아 무대 나폴리로 이적한 김민재는 기복 없는 수비력으로 팀의 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에 크게 일조했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리그 35경기에 출전하며 3,054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는 2골 2도움을 기록했다. 나폴리의 리그 최소 실점(28골)을 이끌어냈다. 또 그는 경기당 태클 1.6회, 가로채기 1.2회, 클리어링 3.5회, 슈팅 블록 0.7회의 성적표를 작성했다.
지난 달 2일 김민재는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2018-2019 시즌 처음 제정된 세리에A 최우수수비수 상이 우승팀 멤버에게 돌아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불어 아시아 선수 최초로 김민재가 해당 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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