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문항’ 빠지는 올해 수능 11월16일 실시···평가원 “적정 난이도로”

남지원 기자 2023. 7. 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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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 세부계획 공고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달 2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사교육 경감 대책 발표 중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 사례 설명을 듣고 있다. 조태형 기자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오는 11월16일 실시된다. 수능에서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을 배제하겠다는 방침에 따라 이번 수능에는 ‘적정 난이도를 갖춘 문항’이 출제되고, EBS 연계 체감도가 높아진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24학년도 수능 시행 세부계획을 2일 공고했다. 평가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수능은 학생들이 학교교육을 충실히 받고 EBS 연계 교재와 강의로 보완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를 갖춘 문항을 출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수능 시행 세부계획에서 평가원이 “학생들이 학교교육을 충실히 받고 EBS 연계 교재와 강의로 보완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할 계획”이라고 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적정 난이도를 갖춘 문항’이라는 명시적 표현이 추가됐다.

평가원은 모든 영역을 2015 개정 교육과정 수준에 맞춰 출제하고, 수능이 끝난 후 문항별 성취기준 등 교육과정 내 출제 근거도 공개하기로 했다. EBS 수능 교재·강의와 수능 출제 연계율은 영역/과목별 문항 수 기준으로 지난해와 같은 50% 수준이지만 EBS 연계 교재에 포함된 도표·그림·지문 등 자료를 활용해 연계 체감도를 높인다.

올해 수능도 2022학년도부터 도입된 통합수능 체제에 따라 국어·수학 영역에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가 적용된다. 수험생들은 계열 구분 없이 국어 영역에서 공통과목인 독서, 문학 외에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하나를 골라 응시해야 한다. 수학 영역에서는 공통과목인 수학Ⅰ·수학Ⅱ 외에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시험을 본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에서도 수험생들은 사회와 과학 구분 없이 17개 선택과목 가운데 최대 2개를 골라 시험을 치른다. 직업탐구 영역은 6개 과목 가운데 최대 2개를 선택해 시험을 볼 수 있다. 2개 과목을 선택한 수험생은 전문 공통과목인 ‘성공적인 직업생활’과 나머지 5개 선택과목 가운데 1개를 골라 시험을 치른다. 1개 과목 응시자는 5개 선택과목 가운데 하나를 고르면 된다.

영어,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절대평가가 적용된다. 한국사 영역은 모든 수험생이 반드시 응시해야 한다. 한국사 영역을 응시하지 않을 경우 수능 응시 자체가 무효 처리돼 성적이 제공되지 않는다. 수능 응시 원서 접수 기간은 8월 24일부터 9월 8일까지다. 성적 통지표는 12월 8일 수험생에게 배부된다.-

남지원 기자 somni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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