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간 출입 제한 미군기지 개방'…의정부시, 걷기행사

송주현 기자 2023. 7. 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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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반세기를 넘어 70년 동안 미군에 공여돼 출입이 제한됐던 경기 의정부시 반환 미군 공여지인 캠프 레드클라우드(CRC) 내 도로가 오는 3일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의정부시는 해당 도로 개통을 앞두고 지난 1일 오후 CRC에서 시민 1500여 명이 참여한 걷기 행사와 문화 행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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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기지 관통 임시 도로 개통 앞두고 시민 행사
시민 1500여 명 기지 내부 눈으로 직접 확인
김동근 의정부시장 "반환 미군기지 미래세대 공간"
1일 오후 70년 동안 미군에 공여돼 출입이 제한됐던 경기 의정부시 반환 미군 공여지인 캠프 레드클라우드(CRC)에서 걷기행사가 진행됐다.(사진=의정부시 제공)

[의정부=뉴시스] 송주현 기자 = 지난 반세기를 넘어 70년 동안 미군에 공여돼 출입이 제한됐던 경기 의정부시 반환 미군 공여지인 캠프 레드클라우드(CRC) 내 도로가 오는 3일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의정부시는 해당 도로 개통을 앞두고 지난 1일 오후 CRC에서 시민 1500여 명이 참여한 걷기 행사와 문화 행사를 진행했다.

시민들은 CRC후문 부터 기지 내 개설된 임시 도로를 따라 정문까지 약 1㎞를 걸으며 미군이 사용했던 건물들을 눈으로 직접 확인했다.

특히 미군 제2사단장 집무실로 사용되던 건물부터 미군이 사용한 숙소와 극장, 식당 등 기지 내 시설들을 보며 기념 촬영에 분주했다.

다만, 도로 양옆으로 울타리가 설치돼 있어 시설물 접근은 제한됐다.

1일 오후 70년 동안 미군에 공여돼 출입이 제한됐던 경기 의정부시 반환 미군 공여지인 캠프 레드클라우드(CRC)에서 진행된 걷기행사에 시민 1500여 명이 참여했다. (사진=의정부시 제공)

CRC는 지난 1953년 7월 한국전쟁의 휴전회이 성립된 날부터 주둔하기 시작한 옛 미2사단 사령부로 지난 2022년 2월 반환된 미군 공여지다.

이날 행사에는 윌리엄 테일러 미2사단장을 비롯해 의정부시와 인접한 지자체인 양주시의 시장, 시의원들도 참여해 축하했다.

시는 CRC 도로에 대해 향후 양주시 광적 도로와 연결해 4차로로 확장할 방침이다.

그동안 캠프 레드클라우드 주변 의정부시 녹양동 종합운동장 사거리에서 서부로에 이르는 체육로가 교통난을 겪어왔다.

1일 오후 70년 동안 미군에 공여돼 출입이 제한됐던 경기 의정부시 반환 미군 공여지인 캠프 레드클라우드(CRC)에서 걷기행사가 진행됐다.(사진=의정부시 제공)

시는 CRC 내 도로를 개방하면 서울 등으로 향하는 차량 통행에 편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CRC를 디자인 문화공원으로 조성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부대가 사용하던 전체 부지는 총 83만 6000㎡ 규모로 현재 사령부, 전쟁 박물관, 문화 체육시설, 관사 등이 그대로 남아있다.

시는 이곳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면서 K-컬처의 문화 예술을 이끌어 갈 장소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1일 오후 70년 동안 미군에 공여돼 출입이 제한됐던 경기 의정부시 반환 미군 공여지인 캠프 레드클라우드(CRC)에서 열린 걷기행사에서 김동근 의정부시장이 시민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의정부시 제공)

디자인공원부터 스포츠 문화공간, 전시 및 갤러리 MICE 복합공간 등 부대 원형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기존 건축물을 재활용한 문화공원이 조성된다.

김동근 시장은 지난달 7일 한미동맹 70주년 기념행사에서 "현재 경기북부 반환공여지는 국가와 지역의 주요 성장 중심지로서 그리고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공간, 자연과 휴식의 공간으로 미래세대를 위한 개발과 보존이 시급하다"며 "의정부의 CRC도 미래세대를 위한 문화공원과 디자인클러스터로 개발하고자 하는 지방정부의 의지를 반영해 재정적인 문제 해결 노력에 대통령의 관심과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청와대와 용산 미군기지 일부를 개방해 국민에게 가까이 다가감으로써 많은 관심과 호응을 받았다"며 "국가안보를 위해 오랜 시간 특별한 희생을 치렀던 경기북부지역 반환공여지가 미래세대를 위한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국가가 앞장서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at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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