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떨어졌다는 핑계로 초콜릿 먹는다고?

김용주 2023. 7. 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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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일이 잘 안풀릴 때 '당 떨어졌다'는 말을 한다.

실제로 당이 모자라기 때문에 몸에서 보내는 신호일 수 있지만, 구체적인 증상을 물으면 대부분은 제대로 답하지 못한다.

초콜릿에는 당분외에 지방이 많이 함유돼 있어 혈당속 당수치를 느리게 올려 저혈당 상태가 빨리 회복되지 않기 때문이다.

초콜릿 외에도 빵이나 섬유질이 많은 과일도 저혈당 응급식품으로 적합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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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당 50mg/dl 이하가 저혈당…초콜릿은 지방 많아 당수치 느리게 올려 위험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흔히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일이 잘 안풀릴 때 '당 떨어졌다'는 말을 한다.

실제로 당이 모자라기 때문에 몸에서 보내는 신호일 수 있지만, 구체적인 증상을 물으면 대부분은 제대로 답하지 못한다. 이로 인해 대부분의 '당 떨어졌다'는 말을 하는 것은 휴식과 단 것과 같은 간식 섭취가 필요한 상황에서 나오는 것과 동일시되고 있다.

우리가 흔히 '당이 떨어졌다'고 말하는 질병의 정확한 명칭은 저혈당증이다. 저혈당증은 혈당이 정상인보다 낮은 상태를 말한다. 정상인의 혈압은 공복기준 70~100mg/dl, 식사후 2시간 기준 140mg/dl이다. 일반적으로 혈당이 50mg/dl 이하일 때를 저혈당이라고 한다.

저혈당의 원인은 경구용 혈당 강하제나 인슐린을 사용하는 사람이 평소보다 음식 섭취량이 적거나(음식을 거르는 경우, 매우 소식하는 경우, 소화가 안 되어 구토 증상이 있는 경우 등) 운동이나 활동량이 과한 것 등이다.

또 식사와 운동은 평소대로 했으나 인슐린이나 경구용 혈당 강하제를 실수로 과량 투여하는 경우도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다. 정상인도 단식을 오래 유지하면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다.

저혈당증의 증상으로는 기운 없음, 몸의 떨림, 창백, 식은땀, 현기증, 흥분, 불안감, 가슴 두근거림, 공복감, 두통, 피로감 등이 있다. 저혈당증이 오래 지속되면 경련이나 발작이 있을 수 있고 쇼크 상태가 초래돼 의식을 잃을 수도 있다.

저혈당증이 발생하면 빠른 시간 안에 당질을 함유한 음식을 섭취하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혈당 회복을 위해 섭취할 수 있는 음식으로는 주스나 콜라 반 잔, 사탕 3~4개 정도, 설탕 1 큰 술 등이 좋다.

저혈당 응급식품으로 초콜릿은 적합하지 않다. 초콜릿에는 당분외에 지방이 많이 함유돼 있어 혈당속 당수치를 느리게 올려 저혈당 상태가 빨리 회복되지 않기 때문이다. 저혈당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초콜릿을 먹지 않는다. 당이 떨어졌다는 이유로 초콜릿을 먹는 사람은 단지 단 것을 먹기 위한 핑계거리를 대는 것에 불과하다. 초콜릿 외에도 빵이나 섬유질이 많은 과일도 저혈당 응급식품으로 적합하지 않다.

김용주 기자 (kgfox11@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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