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들 앞다퉈 '2030 VIP 전용' 유료멤버십 만드는 까닭

신라 앤 20, 롯데 영 트래블 클럽 등 모집
2030 비중↑…"장기 충성 고객 확보 포석"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면세 업계에서 2030세대를 겨냥한 유료 VIP 멤버십이 연이어 나왔다. 명품·여행 씀씀이가 큰 젊은 소비자 유입에 애쓰는 모습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신라면세점은 20대 전용 유료 멤버십인 '신라 앤 20(SHILLA & 20)'을 출시했다. 가입자 200명 제한을 두고 모집에 나섰다.

회원 자격은 만 20대로 한정했다. 자격 유지 기간은 가입일로부터 6개월이며, 멤버십 가입비는 20만원으로 책정했다.

유료 멤버십 가입자에겐 26만원 상당의 포인트와 다이아몬드 멤버십 등급을 준다. 가입 선물과 추가 혜택 등을 구성해 매력을 높였다.

즉시 사용 가능한 S리워즈 20만 포인트는 물론 구매 시 추가 적립 등이 된다. 서울점 '카페 라(CAFÉ LA)'에서 월 1회 쓸 수 있는 금액권도 준다.

롯데면세점은 20~30대 대상 유료 멤버십 '영 트래블 클럽' 1기를 최근 모집했다. 전체 200명 규모로 선착순 모집 결과 가입자가 모두 찼다.

영 트래블 클럽 가입자에겐 현금처럼 쓸 수 있는 LDF페이 10만원을 준다. 온·오프라인 등급 또한 상향 적용한다.

또 VIP 라운지 일부를 리뉴얼한 영 트래블 클럽 멤버십 회원 라운지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가입 선물 등도 둬 가입 매력을 더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적용 대상에 속해 있다.

20대만을 겨냥한 유료 멤버십은 아니지만, 스타벅스 등 관계사 혜택과 연계해 볼 때 젊은 층에게 많은 호응을 얻을 것으로 분석된다.

면세 업계에서 젊은 층 상대 유료 멤버십을 내놓는 이유는 이들이 주요 고객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평가된다.

나아가 멤버십을 통한 긍정적인 경험을 줘 나이가 들어도 충성도를 이어갈 수 있는 장기 고객으로 만들기 위한 성격도 있다고 읽힌다.

실제 신라면세점 측은 "첫 구매를 20대에 시작하는 고객이 많은 데 착안한 것"이라며 "20대 대상 혜택 제공으로 고객을 유입하고 충성 고객을 확보하려 한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 측도 "주요 고객층 중 2030 세대 비중은 증가하고 있다"며 "VIP 고객군을 늘리고 입점 브랜드와 협업 등을 통해 여러 행사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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