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모르는 대형 입시학원…작년 영업이익 1000억 넘는 곳도 등장

장병철 기자 2023. 7. 2.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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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대형 입시학원을 향해 세무조사, 합동 현장 점검 등에 나선 가운데 지난해 경기 침체에도 대형 입시학원들은 눈에 띄는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비 영업이익이 2배 가까이 증가한 곳이 있는가 하면 영업이익이 1000억 원을 돌파한 곳도 등장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6.7% 뛰면서 1000억 원대를 돌파한 1353억9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교육계에서는 이들 학원뿐 아니라 대형 입시학원 상당수의 매출, 영업이익이 개선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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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에도 불황 몰라…의대 열풍·N수생 증가도 호재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의 모습. 뉴시스

정부가 대형 입시학원을 향해 세무조사, 합동 현장 점검 등에 나선 가운데 지난해 경기 침체에도 대형 입시학원들은 눈에 띄는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비 영업이익이 2배 가까이 증가한 곳이 있는가 하면 영업이익이 1000억 원을 돌파한 곳도 등장했다.

2일 ‘대치동 신흥 강자’로 떠오른 시대인재 학원을 운영하는 하이컨시의 연결 감사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매출액은 2747억8000만 원으로 1년 전보다 4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69억9000만 원으로 73.6% 늘었다.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은 9.8%로 전년 대비 1.6%포인트 상승했다.

2020년과 견주면 성장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2020년 하이컨시의 매출액은 1073억3000만 원, 영업이익은 21억5000만 원이었다. 매출액은 2년 사이 1.6배, 영업이익은 무려 11.5배로 불어난 셈이다.

수능 온·오프라인 강의의 강자인 메가스터디의 성장 속도도 가팔랐다. 메가스터디의 온·오프라인 강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메가스터디교육의 지난해 매출은 1년 전보다 18.8% 증가한 8359억5000만 원이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6.7% 뛰면서 1000억 원대를 돌파한 1353억9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 역시 14.1%에서 16.2%로 개선됐다.

교육계에서는 이들 학원뿐 아니라 대형 입시학원 상당수의 매출, 영업이익이 개선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 입시학원의 약진에는 복합적인 원인이 얽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교육계에서는 코로나19 이후 빚어진 등교 차질과 이에 따른 학력 결손을 보완하려는 수요, 수능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대비를 위한 수요 등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한다. 여기에 서울 주요 대학의 정시 비중 확대, 의대 선호 현상이 맞물리면서 재수생 등 이른바 ‘n수생’이 늘어난 점도 실적 개선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다.

장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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