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시장 진출 모색하는 유튜브…새로운 수익모델?

외신 "유튜브 게임 서비스 도입 시험 중"
광고매출 부진…수익모델 모색 차원인 듯
"게임은 유튜브가 오랫동안 집중한 분야"

[서울=뉴시스]27일 외신 보도 등에 따르면 23일(현지 시간) 유튜브의 모회사인 구글이 내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플레이어블스'(Playables)라는 유튜브의 새로운 게임 서비스를 시험하도록 했다. (사진=La Republica 캡처) 2023.06.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찬호 리포터 = 유튜브가 동영상 시청 중 온라인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테스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 매출이 뒷걸음질 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찾기 위한 움직임인 것으로 분석된다.

2일 외신 보도 등에 따르면 유튜브의 모회사인 구글은 최근 내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플레이어블(Playables)'이라는 유튜브의 새로운 게임 서비스를 시험하도록 했다. 유튜브는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하기 전 내부에서 자체적인 시험을 거치는 관행을 가지고 있다.

시험을 위한 게임으로는 공으로 벽을 부수는 아케이드 게임인 '스택 바운스'(Stack Bounce)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게임 서비스는 데스크탑(PC) 버전과 애플리케이션(App)버전 모두에서 즐길 수 있고, 이용자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또 유튜브는 이용자가 영상 시청 도중 마음에 드는 게임 광고나 영상이 나올 경우 바로 게임에 접속 할 수 있는 연동 기능을 선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유튜브가 동영상 플랫폼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광고 매출이 둔화되는 상황에서 게임과 같은 새로운 수익원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분기 유튜브의 광고 매출은 67억 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한 수치다. 유튜브의 분기 매출은 3분기 연속 감소했다.

다른 플랫폼과의 경쟁을 의식한 행보라는 분석도 있다. 현재 유튜브는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의 위치를 사수하고 있으나, 게임 분야에선 아마존(Amazon)의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 트위치(Twitch)와 경쟁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튜브 관계자는 성명을 통해 "게임은 유튜브가 오랫동안 집중해 온 분야다"면서도 "우리는 항상 새로운 기능을 실험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발표할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유튜브가 이번 게임 서비스를 통해 어떤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할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가 없다.

사실 구글은 앞서 기업 서버에서 구동되는 게임을 이용자가 다양한 기기에서 즐길 수 있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스타디아를 출시한 바 있다. 그러나 게임의 성능과 품질에 대한 지적이 끊이지 않았고, 결국 지난 1월18일 서비스를 종료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유튜브의 플레이어블에 대해서도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게임 전문 매체 피씨 게이머(PC Gamer)는 "벽돌깨기 게임과 '플레이어블'이라는 이름은 좀 더 오락적이고 캐주얼한 것으로 보이지만, 전체적인 서비스의 성격이나 이니셔티브의 범위가 무엇인지 아직 명확하지 않다"며 "플레이어블 기능은 넷플릭스의 방치된 게임 라이브러리처럼 유튜브의 메인 화면에서 흔적만 남기고 무시당하는 파생물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과 넷플릭스는 이미 플랫폼 내에서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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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호 리포터(yoshi12070@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