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한:시청률] '악귀' 김태리, 귀신 된 진선규 봤다…순간 최고 12.3%

조은애 기자 2023. 7. 2.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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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귀'가 토요일 밤을 장악했다.

1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악귀' 4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10.8%, 전국 가구 10%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오랜 시간 쫓았던 악귀와 드디어 대면한 해상(오정세)의 이야가 그려졌다.

한편 '악귀'는 매주 금, 토 밤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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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악귀'가 토요일 밤을 장악했다.

1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악귀' 4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10.8%, 전국 가구 10%를 기록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12.3%까지 오르며 동시간대, 토요 미니시리즈 1위 자리를 지켰다. 2049 시청률 역시 4.5%로 토요일 방송된 전체 프로그램 중 정상에 등극했다.(닐슨코리아 기준)

이날 방송에서는 오랜 시간 쫓았던 악귀와 드디어 대면한 해상(오정세)의 이야가 그려졌다. 해상은 "꼬마였는데 많이 컸다. 네 엄마는 누가 죽인 거냐"며 조롱하는 듯한 얼굴로 자신을 도발하는 악귀에 맞섰다. 해상은 어머니가 죽기 전 갖고 있던, 그리고 구강모(진선규)가 산영(김태리)에게 남긴 그 댕기의 주인을 찾아내, "네 이름을 알아내겠다"는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그때 정신이 돌아온 산영은 숫자 '21'과 '176'을 중얼거렸다. 악귀가 흘린 새로운 실마리였다.

이후 산영과 해상은 국립중앙도서관 자료실에서 이씨 할아버지(문창길)와 태영(이하은)의 기억을 바탕으로 1958년 5~9월 사이 장진리 인근 지역 신문 기사를 검색했다. 그 결과 산영이 '염매를 만든 비정한 무당'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찾아냈다. 염매는 어린아이를 굶겨 죽여 귀신을 만드는 주술 행위로, 어려서 죽은 귀신을 '태자귀'라 부른다는 해상의 설명을 들은 산영은 강모가 유일하게 출판한 저서에서 읽었던 태자귀를 기억해냈다.

이에 그 책을 다시 꺼내 보던 중, 태자귀를 설명한 책 페이지가 바로 21쪽과 176쪽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해당 페이지에는 그런 귀신을 쫓는 대표적인 의식이 '백차골 허제비 놀이'라는 설명도 있었다.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산영과 해상이 향한 백차골의 마을회관에서는 노인들이 대부분인 마을 주민들이 '당제' 준비로 분주했다. 당제는 길거리에서 횡사한 객귀가 사람에게 붙는 걸 막으려는 이 마을의 오랜 전통으로, 몇 년 전 해상도 연구했던 제사였다. 하지만 주변을 둘러보던 해상의 표정은 어두워졌다. 분명 마을 이장(이용석)은 매해 당제를 지냈다는데 너무 많은 객귀가 보였기 때문이다. 객귀를 몰아내기 위해 강력한 객귀 물림인 허제비 인형을 찾아봤지만 감쪽같이 사라진 상태였다.

그날 아침 당집을 청소했다는 박씨 할머니(이용이)를 찾아간 해상은 밥상 앞에 마주 앉은 귀신을 봤다. 곧이어 해상은 할머니 눈에도 귀신이 보인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박씨 할머니는 그 귀신이 "시골이 싫어 가출했다가 자살한 딸"이라며 "허제비 인형을 태웠으니 아무도 딸을 해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귀신이라도 딸을 곁에 두고 싶은 할머니의 간절한 마음이 빚은 잘못된 선택이었다.

그 사이 마을엔 객귀들이 몰려들었다. 산영도 거울을 통해 수많은 객귀를 보고 새파랗게 질려 도망치기 시작했다. 그러다 넘어진 산영이 고개를 들었는데, 폐업한 지 오래된 듯한 가게 창문에 백발의 누군가가 보였다. 문 너머 서있는 누군가는 바로 아버지 강모였다. 믿기지 않는 듯 떨리는 목소리로 "아빠?"라고 부르는 산영의 모습이 긴장감을 안겼다.

한편 '악귀'는 매주 금, 토 밤 10시 방송된다.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eun@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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