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좌절된 정선민호, 앞으로 숙제는 파워 농구
한국 여자농구가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아시아컵에서 큰 숙제를 떠안은 채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1일 호주 시드니의 올림픽 파크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3 FIBA 여자 아시아컵 5~6위 결정전에서 필리핀을 80-71로 눌렀다.
한국은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해 유종의 미를 거뒀지만 웃을 수는 없었다.
직전인 호주전에서 64-91로 패배해 대회 사상 첫 4강 진출에 실패한 데다 4강까지 주어지는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 티켓까지 잃었기 때문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의 조별리그 첫 판부터 뉴질랜드에 일격을 당해 아쉬움의 연속이었다. 레바논을 대파하며 분위기를 바꿨지만, 중국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패배했다.
한국의 조별리그 최종 성적표는 1승2패. A조 3위로 힘겹게 4강 진출전에 오르다보니 B조 2위인 호주와 단두대 매치가 불가피했다. 아쉽게도 실력차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5위 결정전으로 밀리고 말았다. 한국이 아시아컵에서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지 못한 것은 1965년 창설 이후 처음이다. 2020 도쿄올림픽에 이은 2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도 실패로 돌아갔다.
한국이 부진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FIBA가 1일 발표한 선수 파워 랭킹에선 박지수(5위)와 박지현(9위)이 인정받은 게 다행일 따름이다.
FIBA는 “박지수는 한국을 위해 리더십과 자질을 보여줬다. 한국을 밝게 빛낸 박지현도 앞으로 기대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정선민 감독은 부진한 성적과 관련해 한국 여자농구의 인정하는 동시에 변화의 필요성을 강변했다. 그는 “스포츠는 마음만으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 대회를 통해 한국 여자 농구의 문제나 과제를 알게 됐다”며 “이제 한국 여자농구는 아기자기한 예쁜 농구보다 파워풀하고 강한 몸싸움을 하는 농구를 국내리그에서 해야 한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동안 이런 부분에 대해 소통하면서 준비를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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