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호프 연극 '세자매' 대학로서 19∼23일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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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문호 안톤 체호프의 연극 '세자매'가 대학로 극장에 오른다.
극연구집단 시나위는 창단 26주년을 맞아 명작시리즈로 제작한 '세자매'를 오는 19일부터 23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에서 공연한다고 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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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러시아의 문호 안톤 체호프의 연극 '세자매'가 대학로 극장에 오른다.
극연구집단 시나위는 창단 26주년을 맞아 명작시리즈로 제작한 '세자매'를 오는 19일부터 23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에서 공연한다고 2일 밝혔다.
'세 자매'는 러시아의 어느 지방 도시에 사는 세 자매가 겪는 꿈과 현실의 괴리 속 인생의 속성을 그려낸 작품으로 '갈매기', '바냐삼촌', '벚꽃동산'과 함께 안톤 체호프(1860~1904)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극은 이상을 좇으며 현실을 견디는 우리들의 인생을 은유로 묘사한다.
학교 선생인 올가, 불행한 결혼을 한 마샤, 순수한 막내 이리나는 어린 시절에 살았던 모스크바를 그리워한다. 올가와 이리나는 모스크바로 돌아가는 꿈에 젖어있지만, 그 꿈은 끝내 이뤄지지 않는다.
연극은 앞서 5월 12∼20일 부산 예노소극장에서 먼저 관객들을 만났다.
연출을 맡은 이기호 경성대 연극영화학부 교수는 "이상주의자는 진실을 보지 않고 환상을 보지만, 세 자매는 마침내 진실을 보게 된다"며 "앞만 보며 살아가는 관객들이 잠시 멈춰서서 삶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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