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태풍·호우로 122명 사망·실종…재산피해 3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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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태풍과 호우로 122명의 인명피해(사망·실종)와 3조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행정안전부 통계에 따르면 2013∼2022년 태풍·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122명으로, 이 가운데 76명이 2020년과 2022년에 집중됐다.
1993년부터 지난해까지 30년으로 기간을 넓혀보면 호우·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1천602명, 재산피해는 23조1천229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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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 피해 감소하다 2019년 이후 다시 증가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지난 10년간 태풍과 호우로 122명의 인명피해(사망·실종)와 3조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행정안전부 통계에 따르면 2013∼2022년 태풍·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122명으로, 이 가운데 76명이 2020년과 2022년에 집중됐다.
태풍·호우 사망·실종자는 2013년부터 2018년까지 한 자릿수였으며 특히 2015년에는 1명도 없었다.
그러다 최근 몇 년 사이 갑자기 늘어난 양상이다. 2019년 두 자릿수인 18명으로 늘었고 2020년에는 46명으로 또다시 급증했다. 2021년에는 3명이었으나 2022년에는 30명에 이르렀다.
지난해에는 8월 중부지방 집중호우와 9월 태풍 힌남노로 사망 28명, 실종 2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이로 인한 재산피해는 5천752억원에 이른다.
2020년에는 장마철(중부 기준 54일)이 역대 가장 길었고 하이선, 마이삭, 바비 등 4개의 태풍이 상륙한 탓에 피해가 극심했다. 인명피해는 46명, 재산피해는 1조3천177억원이다.
2022년에는 강한 호우로 도심형 인명피해(지하공간 등)가 많았다. 1시간 강수량 최고치가 서울 141.5㎜, 포항 111.0㎜를 기록한 지난해 서울 반지하주택과 포항 지하주차장 등 지하공간에서 13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2020년은 지속적인 호우 영향으로 산사태·토사유출(21명), 하천급류(17명) 등 전형적 인명피해가 다수였다.
2022년에는 도심지 중심의 강한 집중호우로 주택피해가 다수 발생했다면, 2020년에는 하천·도로 등 공공시설에 피해가 집중됐다.
1993년부터 지난해까지 30년으로 기간을 넓혀보면 호우·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1천602명, 재산피해는 23조1천229억원으로 집계됐다.
가장 인명 피해가 컸던 해는 태풍 예니가 상륙했던 1998년으로, 그해 382명의 사망·실종자가 나왔다.
그 뒤로는 2002년 270명, 2003년 148명, 1995년 127명 등의 순이다.
사망·실종자 수는 줄어드는 추세다. 자연재해에 대한 국민 경각심이 높아지고 정부의 예방 노력이 점차 효과를 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30년간 재산피해가 컸던 해는 2002년으로 태풍 루사 영향으로 피해액은 6조원이 넘었다.
태풍 매미가 지나갔던 2003년에는 4조4천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재산피해가 1조원이 넘었던 것은 2006년, 1998년, 2020년까지 5차례다.
※ 연도별 태풍·호우 피해 현황
(자료 행정안전부)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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