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편지 배달 시간우체국' '천원국시'…광주, 고향사랑 기금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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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된 지 6개월을 넘기면서 광주 각 지자체가 후원자들의 성금을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궁리하고 있다.
2일 광주 5개구에 따르면 각 지방자치단체는 2023년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으로 내년 고향사랑기부제 '후원금 사용처' 지정을 고심하고 있다.
먼저 광주 남구는 '시간우체국'이라는 이색사업에 후원금을 활용해 지역관광·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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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천원국시 활성화', 동구 '광주극장 프로젝트' 등
(광주=뉴스1) 최성국 이수민 이승현 기자 =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된 지 6개월을 넘기면서 광주 각 지자체가 후원자들의 성금을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궁리하고 있다.
2일 광주 5개구에 따르면 각 지방자치단체는 2023년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으로 내년 고향사랑기부제 '후원금 사용처' 지정을 고심하고 있다.
후원금을 어디에 사용하냐에 따라 앞으로 후원의 지속성과 직결되는데, 지역발전과 이웃사랑이라는 고향사랑기부제의 운영 취지도 살려야하기 때문이다.
먼저 광주 남구는 '시간우체국'이라는 이색사업에 후원금을 활용해 지역관광·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다. 남구는 구도심인 사직동에 랜드마크를 조성하고자 내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사직 시간우체국' 건립 사업을 추진하는 중이다.
이곳에서 관광객들이 자신이나 가족, 지인 등에게 각종 편지를 보내면 특수 타임캡슐에 보관해 뒀다가 짧게는 1개월 뒤부터, 길게는 100년 뒤에 그 편지를 받아볼 수 있다.
서구는 고향사랑 기금사업 중 하나로 '천원국시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천원국시'는 우리밀 국수 한 그릇을 1000원에 파는 식당이다. '국시'는 '국수'의 전라도와 경상도의 방언이며 고물가 시대 저렴한 가격으로 전국적으로 화제가 됐다.
구는 광주서구시니어클럽과 함께 지난 3월9일 양동전통시장 인근에 1호점을 개소한 후 지난달 풍암동에 2호점을 열었다. 노인일자리 창출, 전통시장 활성화, 우리밀 소비 촉진 등 1석3조의 효과가 있는 사업이다.
광주 동구는 △광주극장 100년 프로젝트 △E.T(East tigers) 야구단 지원 △어린이 재능발견과 꿈 키움 프로젝트, 총 3가지를 기금사업으로 선정했다.
'광주극장 100년 프로젝트'는 1935년 일제강점기 조선인이 세운 현존 최고의 단관극장인 광주극장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보존하기 위한 사업으로, 극장 시설의 개선과 문화·인문 프로그램 운영으로 구성됐다.
'E.T 야구단'은 동구장애인복지관 소속 10~24세 발달장애인 25명으로 구성된 청소년 야구 동아리다. 야구단은 올해로 창단 7년을 맞았지만 기존 후원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이 종료돼 후원의 손길이 필요한 상황이다. 기금사업을 통해 운영비 지원과 함께 발달장애 청소년들이 제약 없이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어린이 재능발견·꿈 키움 프로젝트'는 현재 추진 중인 통기타교실과 재능 아동 지원사업 확대로 어린이들이 예술, 스포츠, 문예 등 다방면에서 자신의 재능을 발견·성장하는데 적극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광주 북구와 광산구는 아직 기금 사용처를 정하지 못했다. 북구의 경우 기금활용 방법을 향후 공모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며, 광산구는 누적 기부자 1000명을 대상으로 사용처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해 기금 사업을 결정할 방침이다.
올해 1월 첫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는 관할 주소지를 제외한 지자체에 연간 500만원 이하의 금액을 기부할 수 있는 제도다. 기부자에게는 세액공제(10만원 이하 전액, 10만원 초과 16.5% 공제)와 기부액 30% 이내의 답례품이 제공된다.
각 자치구는 쌓여진 후원금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각종 주민지원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기금은 △사회적 취약계층의 지원과 청소년의 육성·보호 △지역주민의 문화·예술·보건 등의 증진 △시민 참여, 자원봉사 등 지역공동체 활성화 지원 △주민의 복리 증진 등을 위해 사용 가능하며 기부자의 뜻에 따라 목적 사용도 가능하다.
brea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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