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순이리뷰] 마약부터 성매매까지, 박규영이 마주한 막장 '셀러브리티'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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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를 많이 하는 것도, SNS를 아예 하지 않는 것도 죄는 아니다.
하지만 빈도와는 상관없이 SNS에 자신의 인생을 뛰어넘는 가치를 배팅한 순간, 그것이 불행으로 변질되는 속도는 순식간이다.
'셀러브리티'는 이러한 인플루언서들의 민낯을, 그것도 청소년 관람불가의 등급으로 보여준다.
'셀러브리티'에서 단연 돋보이는 것은 박규영의 진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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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부터 성매매까지···인플루언서의 민낯 공개
신데렐라 스토리보다는 박규영의 호연에 주목
SNS를 많이 하는 것도, SNS를 아예 하지 않는 것도 죄는 아니다. 하지만 빈도와는 상관없이 SNS에 자신의 인생을 뛰어넘는 가치를 배팅한 순간, 그것이 불행으로 변질되는 속도는 순식간이다.
넷플릭스 '셀러브리티'(극본 김이영/연출 김철규)는 유명해지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셀럽들의 세계에 SNS를 하지 않던 서아리(박규영)가 뛰어들며 벌어지는 극단적인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SNS로 인해 삶의 중심을 잃어버린 이들이 무너지는 모습을 그럴싸하게 담아냈다.
◆ 마약부터 성매매까지...'청불'인 이유 있었다
신흥 귀족이라 불리는 인플루언서, 하지만 그 직업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들이 어떻게 돈을 버는지, 일상을 살아가는지에 대해서는 그들이 되어보지 않은 이상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셀러브리티'는 이러한 인플루언서들의 민낯을, 그것도 청소년 관람불가의 등급으로 보여준다. 남들의 부러움을 살 만큼 화려한 일상부터 최악의 밑바닥까지, 그야말로 민낯이다.
수많은 팔로워를 거느리고도 그들 사이에서는 등급이 나뉘고 갑은 을에게 모멸감을 주는 행동을 서슴지 않는다. 갑질이 당연하게 치부되고 선을 넘는 그들의 행동들은 마약, 성매매, 살인과 같은 범죄들까지 이어진다. 어딘가 실제 뉴스에서 본 것 같은 사건들도 등장한다.
◆ '스위트홈', '셀러브리티', '오징어 게임2'까지...넷플릭스에서 빛나는 박규영의 진가
'셀러브리티'에서 단연 돋보이는 것은 박규영의 진가다. 박규영은 넷플릭스 공무원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다수의 넷플릭스 시리즈에 출연했다. '스위트홈', '셀러브리티'에 이어 올해 하반기 촬영 예정인 '오징어 게임' 시즌 2의 주인공으로 낙점되기도 했다.
'오징어 게임' 시즌 2 출연 전 연기자로서의 역량을 다시금 증명이라도 하듯 박규영의 연기는 압도적이었다. 제작발표회 당시 "팔색조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던 그의 바람처럼 감정선 변화가 많은 서아리 역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연기해 선과 악의 경계를 넘나들며 팔색조 같은 연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경찰서에서 자신을 시기하고 악의적으로 몰아붙인 악플러가 자신의 친구인 것을 알게 된 신에서는 배신당한 사람의 심정이 절절하게 느껴지는 몰입도 높은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 때아닌 신데렐라 스토리...오글거림은 시청자의 몫
아쉬운 점이 있다면 신데렐라 스토리다. 작품 속에서 코스메틱 대표이자 재벌 한준경 역으로 등장하는 강민혁은 우연한 해프닝으로 인해 서아리와 만난 후 '나에게 이렇게 대한 여자는 네가 처음이야'의 태세로 서아리에게 접근한다. 이후 그는 백마 탄 왕자처럼 서아리가 위기에 처하면 나타나고, 반면 서아리는 굳센 캔디처럼 어떠한 회유에도 넘어가지 않는다.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옛날 드라마에나 나왔던 서사다.
더불어 오해로 인해 자신을 추행범으로 신고하겠다던 서아리가 연락을 무시하자 서아리를 만나려고 대뜸 경찰서에 가서 자수하는 신은 오글거림이 도를 넘는다. 애초에 재벌이 마음에 드는 여자와 연락을 하기 위해 공권력을 이용한다는 설정도, 회사를 이끄는 대표가 추행범이라는 구설수에 휘말려 회사를 저버릴 수도 있는 리스크를 짊어지고 이런 행동을 선택한다는 자체가 개연성이 떨어진다. 아무리 드라마라지만 현실과 너무 동떨어지면 시청자들에게 위화감을 줄 수밖에 없다.
정지은 기자 jean@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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