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뉴스 톺아보기] 치솟는 엔비디아의 몸값, 밀수와 규제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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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출신인 젠슨 황 미국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5월 30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기술 산업 박람회 컴퓨텍스에서 연설하는 모습. (EPA=연합뉴스)]
지난주 젠슨 황의 엔비디아와 관련해 주목받는 보도가 잇따라 있었습니다.
먼저 바이든 행정부가 AI 반도체 수출과 관련해 추가 제한을 검토하고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현지시간 6월 28일)였습니다.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해 제재 수위로는 중국 AI산업, 슈퍼컴퓨터의 발전을 막을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죠.
전후맥락은 이렇습니다.
AI 미 상무부는 지난해 8월 인공지능(AI)이나 슈퍼컴퓨터에 쓰이는 고성능 반도체를 수출하지 말라고 명령했습니다. 엔비디아와 AMD를 콕 짚은 것입니다. 이후 엔비디아는 중국에 공급하던 고성능 AI칩 ‘A100'의 수출을 접었습니다.
그리고 묘수를 찾았습니다.
규제를 피해 A100보다 사양이 낮은 ’A800‘, ’H800‘을 생산, 수출한 것입니다. A100은 초당 600기가바이트(GB)를 처리하지만, A800은 초당 400GB에 정도입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 당국은 초당 600GB를 넘지 않는 반도체는 수출을 허용해 왔습니다.
그러니까 젠슨 황은 미 당국 규제를 피한 중국 맞춤형 제품을 생산, 수출해 온 것입니다.
미 당국이 이제는 이것도 막겠다는 것입니다.
또 하나 흥미로운 보도는 홍콩에서 엔비디아 반도체 밀수가 극성이라는 것이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8일 중국의 AI 개발 수요로 관련 밀수업자 수천 명이 활동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밀수의 대상은 엔비디아의 고성능 AI칩 'A100'입니다.
이 보도가 시사하는 것은 크게 두 가지로 보여집니다.
먼저 중국은 엔비디아 반도체를 대체할 방법이 없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는 밀수를 중국 당국이 암묵적으로 동의하거나 최소한 느슨하게 단속하는 것 아니냐는 것입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그동안 미국의 규제를 피해 왔던 엔비디아의 ’A800‘도 귀한 몸이라고 지적했는데요. 선적을 보장받기 위해 100만 위안(약 1억8천만원) 이상을 선불로 지급해야 A800을 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엔비디아의 CEO 젠슨 황은 대만 타이페이 출신입니다.
엔비디아의 A100, A800은 대만의 TSMC가 만듭니다.
밀수가 성행하는 곳은 홍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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