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교 60주년 맞은 한-EU...北 사이버 위협 공조 심화
[앵커]
올해는 우리나라와 유럽연합이 수교 60주년을 맞이한 해입니다.
탄탄한 경제 관계를 맺어온 양측은 이제 안보·디지털 분야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는데, 북한 핵·미사일 개발과 직결된 사이버 위협에 대한 공조도 핵심 과제로 꼽힙니다.
조수현 기자가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 EU 대사를 만나 직접 들어봤습니다.
[기자]
1963년 외교관계를 수립한 우리나라와 유럽연합.
어느덧 EU는 우리의 3위 교역 대상국이 됐고, 한국은 EU의 9위 교역 파트너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 EU 대사는 지금부터는 안보·디지털·녹색산업 파트너십에 초점을 맞춰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사이버 안보는 한-EU 고위급 협의의 주요 의제로 올랐다며 갈수록 정교해지는 북한과 러시아 등의 해킹 공격을 거론했습니다.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 주한 EU 대사 : 사이버 위협에는 국경이 없고 북한은 이를 악용해 불법 무기 개발을 위한 불법 자금원을 계속 찾으려 하고 있습니다.]
사이버 공격 영역도 보안기술력이 약한 나라들로 확산하고 있는 만큼 이런 제3국의 역량을 키우는 쪽으로 국제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 주한 EU 대사 : 한국과 EU는 사이버 관련 협력을 심화하고 있는데 이것은 제3국을 포함해 각국의 사이버 역량을 키운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 필수적인 '정확한 정보 공유'의 어려움도 적지 않은 실정입니다.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 주한 EU 대사 : 유럽에서 우리는 외국의 방해와 정보 왜곡이 얼마나 중요한 문제인지를 깨달았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과정에서도 보았죠. 그래서 이런 문제가 한국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주의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 한-EU가 처음으로 우리나라에서 고위급 사이버 안보 논의에 나섰습니다.
양측 정부 고위당국자뿐 아니라 민간 전문가들이 한데 모여 악의적인 사이버 공격에 대한 최신 정보와 대응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박운규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 : 한-EU는 첫 디지털 파트너십 회의에서 공동 사이버 안보 연구와 사이버 위협에 대한 정보 공유, 정책 교환 등의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습니다.]
한-EU는 지난달 정상회담에서 안보 협력 강화를 위해 신설된 외교장관 전략대화와 함께, 실무급 협의도 더 정기적으로 추진해나갈 방침입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기자: 박재현
그래픽: 주혜나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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