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공화국’·‘전원일기’ 원로 배우 박규채 별세
김명일 기자 2023. 7. 2. 07:35
영화진흥공사(현 영화진흥위원회) 사장을 지낸 원로 배우 박규채(85)씨가 1일 별세했다. 박규채씨는 최근까지 폐렴 치료를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1938년생인 박규채씨는 강원도 속초 출생으로 고려대 농학과를 나왔다. 국립극단에서 연극배우로 연기를 시작했다.
박규채씨는 TV 탤런트로 방송에 데뷔해 ‘야망의 25시’, ‘제1 공화국’, ‘억새풀’, ‘사랑과 야망’, ‘3김 시대’ ‘수사반장’ ‘전원일기’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특히 1980년대 인기 드라마 ‘거부실록’의 ‘공주갑부 김갑순’ 편에 출연해 김갑순 역을 맡아 인기를 끌었다.
박규채씨는 1987년 13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시 야당 총재였던 김영삼 후보(전 대통령) 지지 연설을 했다가 야당 후보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방송에서 퇴출 당해 어려움을 겪은 일화가 유명하다.
박규채씨는 김영삼 정부 말기인 1997년 영화진흥공사 사장에 임명됐다.
한편 박규채씨의 빈소는 경기 안산 단원병원 장례문화원장례식장이고 발인은 오는 3일 오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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