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 장기화에 일본 직구 호황…1분기에만 1천200억원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40대 직장인 한모 씨는 요즘 일본 상품 직접구매(직구)에 재미를 붙였다.
엔저로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일본 직구 상품의 인기는 국내 이커머스에서도 확인된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장기화하는 엔저 현상으로 일본 제품의 가격이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해진 점이 부각되면서 직구 상품을 이용하는 저변도 한층 넓어지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40대 직장인 한모 씨는 요즘 일본 상품 직접구매(직구)에 재미를 붙였다. '엔저' 덕분에 평소 갖고 싶던 아이템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한 구매대행사이트에서 일본 유명 디자이너 여성복 상품을 10만원대 가격에 구입했다. 한국에서 30만원이 넘는 가격에 판매되는 옷이다.
엔저가 장기화하면서 일본 직구가 늘고 있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온라인 쇼핑을 통한 일본 상품 직접구매액은 1천201억7천300만원으로 지난해 1분기(약 928억5천만원)에 비해 29.1% 증가했다. 2021년 1분기(729억4천300만원)와 비교하면 64.7% 증가한 수치다.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해 4분기(1천252억8천900만원)에 이어 2분기 연속 1천200억원대 규모다.
해당 기간 엔화 평균 환율(우리은행 매매기준율)을 보면 2021년 1분기 100엔당 1천46.82원에서 지난해 1분기 1천33.36원으로 떨어졌고 올해 1분기에는 1천원 선이 깨지며 968.11원을 기록했다. 엔화 낙폭에 비례해 직구 규모가 커진 셈이다.
엔저로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일본 직구 상품의 인기는 국내 이커머스에서도 확인된다.
G마켓의 일본 직구 상품 매출 데이터를 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 28일까지 스포츠 의류·운동화 등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7% 증가했고, 디지털·가전(100%), 명품(75%), 주얼리·시계(35% ) 등도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G마켓 관계자는 "가격대가 상대적으로 높아 엔저의 체감 효과가 큰 명품이나 디지털·가전의 매출이 크게 늘었고, 엔데믹(endemic·풍토병화된 감염병)과 함께 스포츠 의류·운동화 카테고리도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화 환율이 900원대 초반(우리은행 매매기준율 918.43원)까지 급락한 6월 들어 신장률은 더 가팔랐다.
위메프가 6월 1∼29일 기준 일본 직구 상품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달 대비 패션 카테고리 매출이 165% 증가한 것을 비롯해 식품·건강(140%), 유·아동 90%, 디지털·가전 75% 등의 높은 신장률을 나타냈다.
상위 10위권 안에 든 품목은 헌터 레인부츠, 오리히로 곤약젤리, 시세이도 센카 클렌징폼, 비오레 선크림, 아사히 맥주 효모 비타민 등으로 다양했다.
티몬도 6월 일본 직구 상품 매출이 지난 2월 대비 57% 증가하는 등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티몬은 이러한 추세에 대응하고자 지난달 초 일본 직구 상품 전문관까지 개설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장기화하는 엔저 현상으로 일본 제품의 가격이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해진 점이 부각되면서 직구 상품을 이용하는 저변도 한층 넓어지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lucho@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모르는 20대 여성 따라가 "성매매하자"…60대 실형 | 연합뉴스
- "창문 다 깨!" 31년차 베테랑 구조팀장 판단이 52명 생명 구했다 | 연합뉴스
- 中대학생 '교내 묻지마 칼부림'에 25명 사상…"실습공장서 착취" | 연합뉴스
- 평창휴게소 주차 차량서 화재…해·공군 부사관 일가족이 진화 | 연합뉴스
- 경찰, '동덕여대 건물 침입' 20대 남성 2명 입건 | 연합뉴스
- 패혈증 환자에 장염약 줬다가 사망…의사 대법서 무죄 | 연합뉴스
- KAIST의 4족 보행로봇 '라이보' 세계 최초 마라톤 풀코스 완주 | 연합뉴스
- [샷!] "채식주의자 읽으며 버텨"…'19일 감금' 수능시험지 포장알바 | 연합뉴스
- 영국서 女수감자 '전자장치 착용' 조기 석방 검토 | 연합뉴스
- 태국 남성, 개 4마리 입양해 잡아먹어…유죄판결시 최대 징역2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