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여름바다가 열렸다···해운대·광안리 등 7개 해수욕장 일제 개장
부산의 여름바다가 열렸다.
2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해운대·송정·광안리·송도·다대포·일광·임랑 등 7개 공설해수욕장이 지난 1일 일제히 개장했다. 해수욕장은 다음달 31일까지 운영되고, 입욕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지난달부터 먼저 부분 개장한 해운대와 송정해수욕장도 전구간에서 해수욕을 즐길 수 있고, 파라솔과 튜브 등 피서용품 대여가 가능하다.
해운대구는 피서객 안전관리를 위해 해운대해수욕장 3곳, 송정해수욕장 2곳 등 모두 5곳에 지능형 폐쇄회로TV를 설치했다. 해운대구는 새벽시간 무단 입수를 감시하는 인공지능 폐쇄회로TV 시스템으로 물놀이 안전관리 사각지대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송정해수욕장은 전체 약 1㎞ 중 250m는 해양레저 구역(서핑존)으로, 나머지는 해수욕 구역으로 구분해 운영한다.
광안리해수욕장에는 매주 토요일 상설 드론쇼가 열리고 차 없는 거리, 발코니 음악회, 광대연극제 등 다양한 편의·문화 행사가 마련된다. 광안리는 최근 젊은층의 인기가 갈수록 커지는 곳이다. 광안리 해변은 개인 파라솔 설치구간이 별도로 설치돼 피서 용품을 지참한 피서객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백사장에는 방탄소년단이 참여한 모바일 게임 ‘인더섬 with BTS’를 주제로 캐릭터 포토존도 설치된다.
다대포해수욕장은 모래 놀이터·포토존 등이 강화됐다. 이곳은 낙조로 유명한 곳이다. ‘꿈의 낙조 분수’는 다대포를 찾는 피서객의 시선을 잡는다.
각 해수욕장의 여름 축제도 다양하게 펼쳐진다.
해운대·다대포해수욕장 일대에서는 다음달 1일부터 6일간 제27회 부산바다축제가 열린다. 기장군 일광해수욕장에서는 오는 29일부터 이틀간 기장갯마을 축제가, 다음달 4일부터 사흘간 일광낭만가요제가 개최된다.
임랑해수욕장에서는 다음달 26일부터 이틀간 ‘임랑썸머뮤직페스티벌’이 열려 여름밤의 낭만적 분위기를 연출한다.
지자체와 상인들은 ‘엔데믹’ 이후 첫 여름을 맞아 부산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지만, 잦은 비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따른 불안감 확산이 피서철 경기를 좌우하는 변수로 꼽았다.
부산시는 이달부터 해수욕장 7곳의 바닷물을 매주 채취해 방사능 검사를 한다. 기존에는 해운대·광안리, 다대포, 고리, 오륙도 일대 등 5곳에서 해수를 채취해 정밀검사를 해왔는데, 올해는 검사지점을 더 늘렸다.
부산시는 또 해수 방사능과 관련한 데이터 등 검사결과를 부산시홈페이지 뿐만 아니라 승강기 전광판, 버스정보 안내기 등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바닷물을 15분 단위로 신속하게 검사하는 ‘연안 방사능 자동 감시망’ 설비도 최대 10곳까지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백승목 기자 smbae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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